몇주째
날궃이 로
변덕을 거듭
멀쩡 하다가
저녁나절만 되었다 하면
하늘이 갈라질듯한 천둥 번개에
마치
천지창조의 장면을 방물케 하는
명장면이 펼쳐졌다.
몇해째 봐온
티롤 특유의 여름날씨는
이렇듯 변화무쌍..
고산 지대여서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무시무시한 날씨의 횡포로 자아내는
오묘하고도 신비로운 빛깔을
창문 넘어 가슴졸이며
눈에만 담기엔 너무나 아름답다고나 할까..
모처럼
운동하기 딱 좋은 흐린날
도나우(다뉴브)강 시발점인
레흐강 줄기따라 산책을 간다는게
뭣에 홀린듯
우리 갈수있을때 까지 가볼까?
콜~~!!
리덴마을 초입,
바위에 매달려 자일 타는
젊은 아낙과 남편인듯한 남자,
그늘아래 벤취에 앉은 꼬맹에게
너그 엄마니?
나인!
너그엄마 짱 잘한다 해주렸는데
이쪽에선 흔한 풍경인걸
이누마 자쓱 씰대없이 너무 솔직해서
개민망하게 만든다.ㅠㅜ
고사리, 참나물, 머위나물, 군락지 찜!
내년부터 뻔질나게 드나들듯..
오스트리아의
평범하고도 작은마을 리덴..
너무 평온하다 못해
마을 전체가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했다
그러면서도 늘 궁금한건
이사람들은 뒈체 뭘 해서 먹고사는지..
오스트리아 순례길 표시인
JAKOBSWEG (야곱스백)
이정표도 보였다
우리동네인 로이테도
오스트리아 순례길에 속하니
비록 왕복 15키로,
5 시간 이나마 걸었으니
우리도 순례길 걸은거 맞음?
세상에~~
누가 심어놨는지..
아님 야생호박?
이쪽 사람들이 먹을수 있을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호박닢 께서
누가 따간다고 저리도 거센 가시로 방어태세를..
곽중에
너무 과하게 걸어
반 골병이 들어서도
4년이 훌~쩍 지나도록 처음 본
호박닢쌈 한번 맛보자고
엉거주춤 손질해서
깡된장 자작하게 끓여
한풀이 하듯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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