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방법이 다 같을수는 없으나
난 오십평생 이런 수전노는 보다가 첨이다
그남자...
친구의 남편을 난 이렇게 부른다
지갑속엔 달랑 지하철 정액권뿐
아침은 아주 든든하게 먹고
주머니에 쵸코파이 두개,
(점심 대용으로 한박스 사두면 헤프다고 꼭 집에서 챙겨간다)
퇴근후
비가오나 눈이오나 강남역에서 광장동까지 걸어온다(2시간 소요)
제아무리 허기가 져도 밖에서 먹고온적 없다
당근 친구도 없어 먹고올곳도 없지만...
쓰다남은 지하철 정액권은 개미새끼 만하게 잔액이 적혀져 있다
그것도 아주 소액만
?
장거리용으로 사용하려는 목적이다
(200원으로도 인천까지 간다)
전화는 커플용 핸드폰만 이용한다
절대 집전화나 사무실전화 사용못한다
고로 친구는 아무리 집을 비워도 모른다
10년동안 단한번도 집으로 전화오는꼴 못봤다
뭐하는 사람이길래..?
작은 무역회사 CEO다
오늘은 이 최고경영자 부인께서 납시었다
부인은?
내수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알뜰하긴해도 한씀씀이 하기에
그나마 10년지기로 여태 잘 지내고있다
그런 친구가 오랜만에 오면서...
와~~
경악! 경악!
"나보고 어쩌라고~~"
"잉간아 왜사니?"
한오년 거뜬히 더입히겠다고
아주 좋아라한다
눈치는 빨라가지고 몰레카메라 들통났다
"어디다가 흉볼라구?"
"왜? 터진 내바지는 안찍니?"
천생연분이요 부창부수로다~
아침 6시 이전에는 어린이 대공원 입장료 안낸다고
걸어서 공짜 벗꽃축제 될수있으면 아주오래 구경하다가
안죽을 만큼 될성싶을때나
굶주린 배를 잡고 기다싶이 밥먹으려오는 이남자
백억 채우면 그때보자한다
마 됐시유~~
내팔은 내가 흔들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