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엄마 ~
MRI 찍을땐 귀거리 빼야되요?
혼자서
정기검진 받으려온 조카녀석.
몇일전 뚫은귀가 한참 골이 나있다
친구에게 얻은
싸구려 귀거리가 말썽을 이르킨 모양이다
촬영을 마치고 나니 진물이 질질나며
더이상 싸구려를 거부한다
이러다가 막히면 어쩌지요..?
@#$%^&* ~
이놈아 그럼 이거라도 하고있거라
한짝을 빼주니 냉큼 받아끼운다
이제 고1 이니
한창 멋부릴 때도 됐다
쏘~옥 들어가요. 큰엄마!
머스마가 진주귀거리를 사양 않는걸 보니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다.ㅋ
3살때
엄마와 헤어지고
13살에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고맙게도 티없이 맑고 밝다.
서울씩이나 오면서
그냥 산책 나온듯한 복장..
지엄마가 있었다면 저리해서 내 보냈을까...?
속이 팍 상한다
다음부터 양아치 같은 꼴로 오기만해봐!
이럴땐 사감선생 처럼 무서운 큰엄마가 된다
3년이 지난 현재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고있지만
다행히도
아주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5년이면 안심해도 된다니
여간 다행이 아니다
사람 좋게생긴 주치의께서
학교안가고 병원오니 좋지?
난 말이야..
예전에 아프다고 결석하는 친구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자주오게 해줄까? 하며 껄껄 웃는다.
얌먀!
이제 내꺼는 빼주고 하나사서 끼우고 가
학생으로선 작지않은 금액을 받아쥐고
입이 함지박 만해진다
이럴땐
내게 주어진 작은 풍요가 고맙기만 하다
언제까지나 배풀수있게
요만큼만 살수있다면...
검사와 결과까지
녀석을 보내고 나니 4시가 넘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외면하리
친구네서 오후수업에 들어갔다
4월은
사랑이의 달이다
회비 2천원 기부가 전부다. ㅋㅋ
하루일과를 보고했다
여차저차
이러구 저러구..
광장동에 있다요~
차칸 우리 뚱순이 거기서 기다려..
손국수집에서 칼제비로 저녁때우고 들어왔다
사랑이 또 밥 벌었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