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나의 모든사람

어떤 인생

셰난도우 2008. 5. 28. 09:54

 

 

엄마도

딸도

뽀얗게 분칠을 하고다닌다

 

저녁 초대를 받았다

엄마는 외출중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무시할수없는 시집촌수.

서열상

윗사람이기에

박차고 나올수도 없는형편

슬슬 부하가 치민다

사랑이 성질 많이 죽었다.

 

윗층은 

그나마 빤지르했다 

아래층 내실을 둘러봤다

곰팡내 진동하는 방이 둘

이리저리 걸쳐놓은 옷가지와

널부러진 이부자리 하며..

 

손님 불러놓고

없어진 엄마

엄마가 안계시고

손님이 오신대도

서른씩이나 먹은 딸은

연신 거울만 보고앉아

아래층의 지저분 너저분은

안중에도 없다

 

엄마 돌아왔다

강남의 어느 유명 결혼상담소

딸내미 상담차 다녀왔노라고..

10번 만남 주선에

입회비만 340만원

상류사회에 입문해 보겠다는 

요행을 바라고 거금을 투자?

 

쥐잡아 먹은것 같은 입술과

말아올린 머리에 멋진 모자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수표만 디밀면 받아주나?

 

세상이 그리 만만할 밖에야.. 

참..불쌍하고

안타까워 보였다

 

눈감고 아옹해서

일단 성사되었다고 치자

(그럴리도 없겠지만..)

삼십년을 보고자란

그 행세는 어쩌누? 

 

하이고...

이러다가 누가올라 

욕 먹기전에 청소하자...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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