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누형님네 계시던 엄니를
고기 몇덩어리와 바꾸어
모셔 왔읍니다
91세를
맏아들 집에서
맞이하셨지요..
형님의 말에 의하면
아주 많이 편찮으시다셨읍니다
전
오늘,내일,하시는줄 알았읍니다
며느리야
어쩌든 말든
내아들 집이니
아주 편하신듯
거실을 바로 접수하시고
몇일을 비몽사몽 주무셨읍니다
사실이지
형님네 화장실엔
지린내가 났읍니다
엄니가 범인이라 하셨읍니다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읍니다
남자들
저거엄마 이야기 잘못하면
바로 삐집니다
뚱띠며눌
무섭고 별난줄
울엄니 잘 아십니다
화장실
정확하게 찾아가십니다
지켜봤읍니다
한번도 실수없이
물 내리셨읍니다
우리 화장실 안전합니다
울엄니 증세는
사정없이 드시는 외에는
누군가와 마주앉아 이야기하듯
아주 심각하게 토론을 하십니다
사랑이 머리
김이 모락모락납니다
못들은척 하면되지?
그게 어디 그리 쉽읍니까
마늘 두접
숙제를 냈읍니다
아주 조용해졌읍니다
나도 뭔가를 할수있다?
엄니도 아들도
아주 신 났읍니다
울엄마 밥값 너무잘 하신다~
그러면서 슬쩍 마눌의 눈치를 봅니다
이제 안시끄럽지 하는 표정으로..
울형님
엄니 정신없으신 틈타
쪽진 머리
싹뚝 잘라버리셨읍니다
난 이제
머리길기전엔 촌에 몬간다
새하얀 단발머리를
옷깃으로 계속 숨기십니다
밤 10시 30분
거실에서 모자의 야기가 들립니다
엄마 !
엄마 !
오늘은 늦었으니
그만하시고
들어가 주무세요 합니다
안 자부럽다
니나 자거라 하십니다
오랜만에 맞은 일거리
며느리에게
잘보이고 싶으신가 봅니다
속모르는 아들
전기 스윗치를 확 내립니다
자동으로 울엄니 방으로 들어가셨나봅니다
엄니는 언제까지 계실건데?
모르지요..
며눌이 되 가지고
언제 모셔갈거냐 어찌 할수겠읍니까..?
나 불량며눌
짱구를 돌려봤읍니다
2박 3일
동해안 콘도를 예약했읍니다
물론 형님네랑..
아부차원에서 이벤트를 준비해봤는데
성공할지
아니면 돈만 디립다 쓰고
원위치 될지..
수요일 돌아옵니다
성공을
빌어주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