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줌마 열받았나...?
온 집안을
발칵 디집어놓았네...
아무래도
뭔 일이 있었나봐...
그럼 그렇지...!!
손님을 푸대접 할 아줌마가 아니쥐...
쳇1
누가 모를줄 알고...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왠일이니?
니네는 명절도 없지?
부럽다고...!!
이렇게 와주어 고맙다 얘!
이번 추석은
초간단하게 차리려고 했는데..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언넘이 19만원 든다고 했거덩..
한 30십분을 위해
몇날몇일 준비해야 되잖아...
그래도 누구하나 수고했단말도 안해주고...
뭐 몇십년 동안 거듭된 일이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나도 이젠 늙고 병든몸이니
아주 서운한 맘이 없지만은 않더라 이말이제...
근데
청소기는 밀다말고
왜 내동댕이 쳐놨어요?
온 집구석에
만국기 달아놓은 듯한 빨래는 안보이냐?
맞아요
햇살 좋을때 말려야죠.
미안해요...
계속하세요
그리고 제게 다 푸세요...
나...
방 나왔어...
그건 또 뭔 짓거리래요?
옵빠야 학비 송금하느라
죽을똥살똥 힘들어 하는줄 뻔히 알면서
아자씨가 또 자전거를 사왔더라고..
3차대전이 일어났었지..
추석전 일이었는데
그냥 슬며시 묻혀버렸고
이렇다 저렇다 말도없대..
아줌마
열 받을 만 하네요..
글고 슬프겠다..
괜찮아~
아줌마는 용감하거덩..
열심히 투쟁해서
내자릴 지킬거니깐...
이제 화장실 청소만 남았네...
요즘들어 안써먹던 필살기
아자씨 칫솔 또 사용해얄까봐..
또 올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