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나는 살아있어

사랑아줌마집 방문기

셰난도우 2010. 9. 25. 15:38

저 아줌마 열받았나...?

온 집안을

발칵 디집어놓았네...

 

아무래도

뭔 일이 있었나봐... 

 

그럼 그렇지...!!

손님을 푸대접 할 아줌마가 아니쥐... 

 

쳇1

누가 모를줄 알고...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왠일이니?

니네는 명절도 없지?

부럽다고...!! 

 

이렇게 와주어 고맙다 얘!

이번 추석은

초간단하게 차리려고 했는데..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언넘이 19만원 든다고 했거덩..

 

한 30십분을 위해

몇날몇일 준비해야 되잖아...

그래도 누구하나 수고했단말도 안해주고... 

 

뭐 몇십년 동안 거듭된 일이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나도 이젠 늙고 병든몸이니

아주 서운한 맘이 없지만은 않더라 이말이제...

 

근데

청소기는 밀다말고

왜 내동댕이 쳐놨어요?

 

온 집구석에

만국기 달아놓은 듯한 빨래는 안보이냐?

 

맞아요

햇살 좋을때 말려야죠.

미안해요...

계속하세요

그리고 제게 다 푸세요... 

 

나...

방 나왔어... 

 

그건 또 뭔 짓거리래요? 

 

옵빠야 학비 송금하느라

죽을똥살똥 힘들어 하는줄 뻔히 알면서

아자씨가 또 자전거를 사왔더라고..

3차대전이 일어났었지..

추석전 일이었는데

그냥 슬며시 묻혀버렸고

이렇다 저렇다 말도없대..

 

아줌마

열 받을 만 하네요..

글고 슬프겠다..

 

괜찮아~

아줌마는 용감하거덩..

열심히 투쟁해서

내자릴 지킬거니깐...

이제 화장실 청소만 남았네...

요즘들어 안써먹던 필살기

아자씨 칫솔 또 사용해얄까봐..

 

또 올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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