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가끔 그리운너

낡은 사진첩

셰난도우 2010. 10. 26. 14:38

집정리

하다보니

별게 다 나온다

선 머스마 같은 낡은 사진한장을 집어들고

혼자서 디집어진다

 

양쪽 주머니엔

언제나

다마로 불룩

4학년 쯤이었나..

모두들 잘 살고있는지

갑자기

막 궁금해온다

(45년전 사진)

 

 

중학교 2학년때

앞냇가 말고는 처음으로 가본 수영장

한때 날리셨던 작은엄마는

치매로 요양병원에 계시고

조무래기 사촌동생들도

쉰이 넘었으니...

(40년전 사진) 

 

양쪽이

꽃수영모 쓴 사촌여동생과 작은엄마

보형이 100일 쯤 될시

아버지 정년퇴임식때 사진인가보다...

(27년전 사진)

 

통지표에

가.가.가.가. 투성이여서

가재욱으로 불리웠던 조카 남매

아르바이트 장면

지새끼는 어찌 키울랑가...?

 

아버지는

잠결에,

엄마도 3일만에

갑자기들 떠나시니

어릴적 사진 미쳐 챙기지 못한 까닦에

겨우 몇장 남은 사진으로

수십년 지난

추억을 씹으며

2010년 10월 26일 오후

홀로

이렇게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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