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젖은
청계천을 지나
동대문 종합상가로 들어서면
눈요기 만으로도
하루해를 꼴딱 넘긴다.
구경만 한다는게
시원한 인견&면자수에 꽂혀
또 질렀다
천 뭉치와
부자재들을 본 남자가
혀를 끌끌 차며
이 많은걸 도대체 어쩌려고..
어쩌긴...재밋잖아..^^
인견의 특성은
너무 미끄러워
바르게 잘라놓았나 하면
비뚤 비뚤
핀으로 고정시키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3년전 봉사갔다가
얻어온 바지 패턴
요넘이 재봉질 할수있는 나의 유일한 재산이다
보통체격의 패턴을 덧대고
품만 조절하면 댓빵 바지탄생
길이는 맘 내키는 대로..
바이어스 만들어 돌려박고
고무밴드 처리
허리춤 4곳
왔다리 갔다리 박아
밴드를 고정시켜주고
작은 나비리본을 달아
앞뒤 구분
(바쁠시 앞뒤 분간하기 쉽게)
우리집 실꿰기 담당
굴러다니는 단추를 감싸
제천 코사지 하나
두건도 만들어 셋트로..
차분한 인디언 핑크 색상이
후뤠쉬 반사로
너무 밝고 번들번들하게 나왔다
거즈천으로도 한벌
어제는
몸뻬바지 둘 만들어 싸들고
친구네로 가서
한장은 밥으로 바꿔먹고
또 한장으로는
무작위 다육 서리에 이용해 먹었다.
'러브 소품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리띠 만들기 (2) (0) | 2011.08.13 |
---|---|
머리띠 만들기 (0) | 2011.08.11 |
귀여운 브라우스 만들기 (0) | 2011.06.20 |
평상복(작업복) 만들기 (0) | 2011.06.19 |
홈웨어 & 머리띠 (0) | 2011.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