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가끔 그리운너

추억 한토막

셰난도우 2012. 1. 3. 10:05

부르르~~

한번 떨고 마는걸 보니 문자다

이밤에 왠문자..?

 

발신자 미상? 

돋보기를 찾아걸고

슬쩍 남자의 눈치부터 살핀다

 

그림한장 밑에

달랑 1972...?

무슨 의미여?

뭘 어쩌라고?

 

미쳤다 

스팸 한통에

기억의 늪속을 허우적대는 내모습이 웃긴다

삭제라는 기능이 있었지..

삭제? ok

그리고 잊었다

 

몇일후

도착한 이메일 한장

흐미~

스팸이겠거니 하고

삭제해버린 예의 그사진아래

내 이름이 떡하니 적혀져있다

40년전

아동스런 내글씨!!

 

이걸

40년 씩이나 보관하고 있었다니..

 

1972년 이라~

몇장 남지 않은 

빛바랜 사진첩을 뒤적인다

 

경주불국사 수학여행

곱슬머리 중3 시절 

 

단발머리

여고 1년 사진이 두장 

 

어깨까지 따아내린 머리에

볼이 빵빵한 떡판 

한장은 고 3 

 

 

찾았다.

40년전 묶음머리

카드보낼 당시 16살 사랑이를.. 

 

40년전 카드한장이

끊어졌다 이어지는

토막난

내 어린시절을 회상하게하여

그시절

기억의 들판을

마구쏘다니게해준

카드주인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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