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전,
운명적으로 만난 그녀
내 생애 최대의 위기를 맞아
암울(暗鬱)한 시기에 서로 보듬으며
서로의 상처조차도 사랑이란 단어로 엮어온 세월
피붙이 보다 더 진한 끈끈한 정을 나눠온 그녀가 왔다.
잡지 쪼까리 찢어
이것도 정보라고
들고찾아온 그녀..^^
곱디곱게, 애지중지 기른
세딸 자랑
첫째딸은
중매 일순위 교편생활 접고 로스쿨 2년차
내아들과 동갑인
둘째딸은는 금융계에 몸담고있고
40줄에 낳은 막내뇬은
방학동안 어학연수 보냈다더니
어학원에서 전송받는 일일보고를 보아하니
골프에, 승마에,
아주 귀족질 연수중?
부러운 눈길로
나중에 딸내집갈때 델꼬가줄래 소리가 절로나온다.
비즈반지, 목걸이 값으로
거한점심 얻어먹고
극장 한프로 어띠아..?
안돼~~~
모처럼 어렵게 왔는데 어두컴컴한 구석에 쳐박아둘려고...?
명 가이드 사랑아점
건널목 건너 봉은사로 이끈다
코엑스몰
골목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하루해를 꼴딱 넘긴 두아점
종종걸음치며 아쉬운 이별
영원한 밥순이들의 막중한 직무를 위해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들이 주고간
고물 노트북이 계속 다운이되어
앙그래도 더런 성질 다 버리게생겼다
오늘은
유난히도 아들이 보고싶다
목소리라도 들으면 좀 나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