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은
서둘러야한다.
지체했다간 금방 날이저물기 때문이다
동이 트기전에 길을 나서서
쪼맨한 나라를 돌아보고..
스위스로 들어서자
햇빛 쨍하던 날씨가 비와 눈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채르밋에 도착하는게 목표인데
Chur를 지나자 해발이 높아지면서
비는 거센 눈보라로 바뀌고
그럭저럭 Muster를 지나 Sedrun에 도착했다.
이번
스위스 여행은
이태리와 국경을 마주하는 영봉이 있는
스위스 뒤쪽 산악지역을 가보려고 한것이다.
대표적인 관광지 인터라켄과 융플라우 뒤쪽에 있는 산악지역으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
스토~옵!!
신끼있는 것처럼
일단 산을 넘기전에 휘발류나 가득채우고
정보나 알고가자 라는 제의에
한고집 하는 남자가 흔쾌히 그러마 한다.
여기서
생각지도 못한 복병을 만났다.
차가 해발 2044mm Oberalppass를 넘을수 없다.?
여기서 이태리로 넘어가는 Gotardo pass도 닫혔다.?
그렇다고 예까지와서 돌아설수는 없지않겠나..
희소식은
겨울엔 기차가 차를 실어서 넘겨다 준단다.
친절한 스위스인들..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역에 도착하니
2시간 30분 후인 5시 5분에 열차가 있단다.
기다리는 방법밖에...
역무원의 자세한 설명에 의하면
한시간 산을 넘어 Andermatt에서 다시 열차에 실고가야 한단다.
스위스의 겨울을 쉽게 본 값을 톡톡히 치러야 할듯...
차량운반비 65프랑,
사람인당 12프랑 × 2
차량을 넘겨주는 열차는 우리를 포함하여
베르린에서 온 한인가족 등
5-6가족이 전부라 완전 전세 놓은 열차다.
열차는 천천히 고지를 향해 계속올라 가는데
눈속에 파뭍힌 산악풍경은 아쉽게도 어둠속에 갇혀 분간이 안된다.
Andermatt에 도착하니
온통 설국
모든 차량이 눈을 산더미처럼 이고 있다.
채르밋을 포기해도 Sion숙소까지는 갈길이 100km나 되는데
밤길에 갈수가 있을까.
4륜도 아니고 2륜구동인데 걱정이 태산이다.
살살 기어 다음 역인 Realp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차량이 이미 기차 위에 타고 기다리고 있었다.
열차는 곧 차량과 사람을 함께 실은체 30분을 달려
Oberwald역에 내려 주었다.
이 열차는 객실이 없어서인지
30프랑만..
남자야 어찌되었던 간에
너무재미있지 않는가..?^^
이제
안도의 한숨을 쉬어도 될 듯했다.
많은 차량들이 라이트를 켜고
눈길을 서서히 함께 이동할 수 있으니
불안한 마음은 다소 줄었다.
게다가
산길을 넘어서니
언제 눈이 내렸나 싶게 도로는 말끔,
늦은밤 산중턱의 스위스풍광은
별빛천지
채르밋은 못가고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작은 도시 Sion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다.
언제 도착하겠냐는 연락에
늦을 거라 했더니 열쇄를 우편함에 두겠다며 천천히 오랬다.
가족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Le Merle Chatelain에 도착하다.
아침에 보니
바로 뒤에 고성이...
흥미진진한 스위스의 중세도시로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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