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
인스부룩 벼룩시장에서 건져온 미싱
단돈 30유로..
바로 점검에 들어간 남자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비록 자전거 기름이였지만)
새것과 다름 없게 말끔 상태 양호
바닥에 두고 미싱질을 할수없기에
미싱받침 15유로(배꼽이 더큼.쩝)
평상복, 잠옷, 다용도로
마르고닳도록 입어대는
가장 선호하는 ↓ 요놈
남자가 마다리포대라 부르는 원피스를
씻고벗고 할수있게 ....
마땅한 천이없다.
동대문시장이 눈에삼삼하다
너무 얇은천은 미풍에도 감기고 달라붙어
뚱순이에게 완전 적이다.
그때,
세탁해둔 중간길이
커텐3폭이 눈에확들어온다
영화를 너무 봤나?
지가 무슨 비비안리라고...
색상, 두께, 질감, 딱 좋다.
입다만 브라우스 레이스도
발견 즉시 뜯어발긴 다음..
망서림 없이 눈대중으로...
재단해서 설컹설컹 자른후
자~~
어디한번 시작해볼까나?
헐~
밑실감으려니 북이없다
눈속여 파는사람도,
모르고 사온사람도,
걸 고쳤다는사람도,
딱하긴 마찬가지
빛의 속도로 잡화점 달려가니
있다.
미싱북 4개에 0.89유로..
괜히 욕했다.
열나게 북실감아 장착하는 데데데
이건 또 너무크다
아니 북집이 보통미싱 보다작다
~!@#$%^&*~~
아는 욕 다 동원해댔다.
완전 어의상실
또 나갔다.
북집까지 들고 온동네 가게를 다 헤집고다녔지만 없단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RICCAR : 일본회사 제품, 영국에서 생산
북이 원래 타회사 미싱보다 작단다
깐 북 몇개사자고 영국까장 주문을?
앓느니 죽지...
힘짜가리 없이 퍼질러 앉았다
보다못한 남자
핸드드릴로 수리시작
갈고, 자르고, 붙이고, 문지르고..
완성했다.
연장만 보면 사다나르는 남자
한마디 안하고 지나갈때가 없었는데..ㅠㅠ
좔좔좔좔~
돌돌돌돌~
겁나 잘나간다
순식간에 원피스 하나 해치웠다
루이 14세 누나 맹크로
목둘레에 레이스도달고
큼직하게 주머니도달고
입어보니 완전안성마춤
착샷?
깝치지 말라
나중에 저거입고 세계일주 갈끼다.
다음작품은
3월에 동대문서 사온 천으로
↓요 브라우스로 정했다
그리고 나서는 미쿡친구가 챙겨준
각종 천들로 쇼파덮게, 쿳션등등
엄청 바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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