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에도
어머니날 (Muttertag)이 있는줄
모르고지냈다
(5월 10일)
"이몬님~!
마침 어머니날과 겹쳐져 너무 잘됐네요
음력생신은 저희가 차려드릴께요.."
극구 말렸건만
케익과
미역국까지 냄비채 싣고
국경넘어 처들어온 두리네
현지인 마냥
유창한 독어실력자인 두리아범이 있을때
궁금사항 풀어야한다
새집에 들여놓을
냉동고 기타등등
자질구레한것 까지
완전해결
저질체력에
얼라까지 데불고 와서는
이삿짐을 옮겨주겠다고?
어서라
5월 말까지 비울 생각이고
6월 한달도 내집인데..
완전 휠링된듯 하다는
전통마을로 해서
티롤 한바퀴
첫손님 맞은
옮겨앉을 새 아파트..↓
밤늦도록
두병의 와인을 비우며
수다삼매경
혈압약은
관두껑 닫기전까지 거르면 안된다는데
바로 앞에 병원있으니 가면될터이고
방심하다가 보니 똑 떨어져
이틀이면 골로 가는거 아닐까..?
갑자기 뒷골이 마구 땡겨
나도모르는 사이
약국문을 열고
아는 독어 다 동원
"나..
혈압약 떨어져 병원갔더니
휴가 공지글 붙여놓고 문닫혀
다른병원 소개글 보고 찾아가니
오전근무래"
"나 처방전 없이 혈압약 좀 주믄 안되겠니?"
용감무쌍한
반벙어리가
해냈다!
이몬님
우리도 그렇게는 못해봤는데
너무 장하세요..
나도 한국에서도 글케는 못했는데
죽으라는 법은 없는겨.ㅋ
오스트리아 하고도
촌동네..
포장이사, 용달이사. 없다.
방법이 있다면
봉고차 비슷한 짐차를 렌트해서
직접 실어나르는 수 밖에
달랑
트렁크 세개들고 왔고
자취생활 같이 살았건만
구석구석 뭔 짐이 끝도밑도 없이 나온다.
다 늙은 뇽감이
하루에도 몇행비씩 옮기는데
보기만 해도 애가 마른다
옮겨갈 렌탈아파트는
그닥 넓지는 않으나
투룸에 완전 깨끗깨끗
두 논네가 살기엔 안성마춤
조마간
개판을 쳐놓겠지만
우선은 너무 조으다
이젠
푼수질 뚝!
손님들은
좋았던일은 깡그리 잊고
서운한점만 곱씹으며 쌩까기 마련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나도 엄청시리 약아졌다
이젠
내집까지 오는 손님만 받고
방 빌려주고
직접 밥해먹으면서
우리밥도 좀 주면 더 조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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