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황당 사건..!

셰난도우 2015. 12. 21. 09:57

매년 

그러했듯이

2015년 송년회도

전직원 가족파티로 

호텔에서 성대하게 준비..


이쪽 사람들은 

일년 수다를 한꺼번에 쏟아놓는지

아주 날밤을 샐 태세

가족들 편의상 

독어로만 대화가 이루어 지니

대충 때려잡아 

알아듣는척 하기도 예삿일이 아니다


밤 열한시쯤..

금일봉도 챙겼겠다

잇몸이 부어 아프다는 핑계로 

정중하게 퇴장의사를 밝히니

마크스는 친구치과에 연락해놓겠다.

또 다른직원은 주말,시간, 인터넷으로 확인까지..


엄살 피우다가 

완전 

빼도 박도 못하게 생긴 사태가 벌어졌으니..





토욜아침

사태 수습을 위해

치과엘...

몸서리나게 친절친절~

처방받은 약 사들고

약속시간 늦을새라 부랴부랴 독일로 향하든차

국경넘기전 아들넘 카톡생각이.. 

명함 찍어 보내려고 

지갑을 찾으니

없다.

"어머머머 미쳤어 미쳤어 스톱 쑤토~~오옵"

그때까지만 해도 

장난삼아 설마 했었다

보통 뒤졌겠나?


차 돌려요~

병원진료비는 무료고
약국에서 댓걸음 안에 주차했었고
약값 지불하고 바로 차에탓으니..
 

빛의속도로 

약국으로 돌진

급하니 되지도않은 독어가 막 쏟아져 나오데..

그러면 뭐해 없다는데


년말휴가 20일동안 

옴짝달싹 못하게

거주증및 기타등등 카드는???

게다가 따끈따끈한

봉투체 넣어둔 금일봉은 어쩌고?


마침 

지나가든 중국집 아들넘 앞세워

새파랗게 질린체 경찰서로 냅다뛰어

내지갑 못봤쓰?

경찰관, 

자세한 내막도 듣는둥 마는둥

잠시만에 이거말이야?

오~ 하느님 부처님 오만 잡신님 고맙습니다..!!


2년동안 경찰서 옆집에 살았었고

몇없는 동양아줌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싸인만 하라?


정직한 마을의

착한 학생이 주워서 맞겨놓았댄다

학생이름을 본 중국집 아들

어! 얘는 내친구 같은데..

바로 전화해서 인사하고

만나자는 약속..^^



가족이라고는 

달랑 셋..

대서양을 오가며 난리피운 하루.. 

 


날아가는 기분으로

약속시간 늦지않게 도착해서

회포풀고

직접그린

내사랑 에른베르그 성

액자 선물받은 하루...


내 지갑 찾았는데

축하밥은 중국집에서 마련?

나보다 더 

먹을복 많은 줌마 있으?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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