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하기
딱 좋은 날씨가
계속 되어
2,300m 앞산 십자 고랑의 눈이
다 녹아 가는날
서울 팀이
고생하며 가져다 주신
쑥 인절미와
격하게 아껴 먹어
마지막 남은 영양떡을 녹여
혼자 오도카니 앉아
떠나 가시며
그간에 나른
국그릇 & 자잘한 생활용품들 속에
숙소 정리하며
남은 감자니, 양파니,
알알이 깍아 챙겨주고 가신 생각을 하며
울컥떡 을 삼키고
꿀꿀한 마음
기분 전환겸
머리나 깍아볼까나..
두어달에 한번 갈까말까한
미용실
(friseur singer)은
낯선 이방인 이라고는
우리부부 뿐이 였는지
반갑게 맞이하며
기억력도 좋게
캡쳐해간 헤어스타일 먼저 보여주라 한다
나야 머..
반곱슬머리 라
대충 상고머리로 깍아줘도 그만인데
이쪽 사람들 머릿결에 비하면
철사 같을 터인데도
어찌나 정성스럽게 깍아대는지..
그래봤자
잠시후면 두건으로 가려질건데.ㅠㅜ
남자커트 : 17€
여자커트 : 20€
깍은 머리 구경
(짧게 깍으니 빠진 속알머리가 엄청 숨겨졌다는.....)
그래도
한때는 머리숱 께나 있었는데
몇년 사이에
빠지라는 살은
죽자살자 붙어있고
애먼
속알머리만 빠져 재낀다
바다가
없는
호수의 나라 오스트리아
하고도
작은 마을
Reutte 에는
생물 생선이라고는
숭어 밖에 없다
얼큰한
매운탕이 땡길때면
그것만이라도 있어준게
감지덕지
꿀맛 같았다며
아줌니!
잘먹고 가요~
별말씀을요..
돈이나 마이 벌어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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