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부터
모든 기념일을
양력으로 바꿨다
더군다나
미쿡에 있는 자식에게
챙기느니 마느니
서럽니 떫으니 할게 뭐있겠노?
뇽감보다 앞선 내생일 전
낌새를 보아하니
시아배와 며느리 톡이 왔다리 갔다리
"자넷이 뭘 보낸다 하네.."
"얘! 너는 나모르게 뭘 그리 속닥속닥?"
"아버님과는 비밀유지가 안돼요.ㅠㅜ"
다 막실하고
나, 아버지 생신,
한꺼번에 운동화나 한컬레씩 골라볼께
하여,
대서양 건너서 오다해준
↓운동화 되시겠다
자랑질 맞고요~
딱 맞고,
마음에 들고, 고맙고,
기타등등..
인사가 오간 다음날
한국의 어버이날에
난대없이 익명의 꽃배달이 왔다
꽃임자 수배하느라
민망한 전화가 몇곳 오간뒤
설마더러 하며
살짝 아들에게 물엇더니
자넷의 서프라이즈 였다네..
자랑질② 또 맞고요~
세상 뭉클!
서프라이즈는 적중했다
얼마 안있음 니 생일인데
평소에 갖고싶은거 있음
가격 따지지 말고 말햐
"오빠 기회야~"
박장대소를 자아내게 하는 자넷
연애의 연장인듯
이쁘게 살아주는 것만도
더할나위 없이 고마운 아이들
초심 잃지 않고
그렇게만 살아가길
뭘 더 바라겠는가..
5월 두째주
이곳 무터탁(어머니날)
요몇일
햇살이 나는가 했더니
산책길 민들레가 에법 폇다
그나저나
무신 날씨가 이리 변득을 떠는지
또 진눈깨비가 퍼부어 댓고..
연약한 나으 손목아지는
여직 무쟈게 아픈가운데
출장준비 열심히한 뇽감따라
잠시후 길 떠나기에
카메라를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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