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롤 하고도
산간지방인 이곳은
예측할수 없는 나날의 연속
매년 5월 초순만 지나면 목초지가
샛노란 민들레로 디덮혀
장관을 이루곤 했는데
유독 눈이 많았던 겨울을 보낸후여서 그런가
양지쪽만 띄엄띄엄..
들판은 시푸르딩딩..
오지랖파 도우 아짐은
틈날때 마다
뇽감을 꼬들겨
얀이네 새집 단장에 아주 나섰다
남정네들은 수선공,
아짐들은 텃밭갈이로 분주
모종을 구할수 없으니
깨알같은 씨앗을 뿌려
앓느니 죽지
저걸 언제 키워먹겠냐고..
미안해서 혼자 뿌려놓았다는
명이나물&이름모를 채소
돋아나는 꼬라지 좀 보소
오만 면박 다주며 선생질
머시가 이리
되는일이 없는지
그날 밤부터
연이틀 넙적 눈이 사정없이 내려
그나마 드물게 핀 개나리외 봄꽃들이
얼마나 식겁을 했겠나..
얀이네 텃밭도 예외없이 눈밭이 되부려
애쓴 보람이 있을랑가 모르겠다
매해
몇없는 화분일지라도
긴 겨울동안은 집안에 들여놓았는데
지난겨울은 개방치
살아나는 놈만 키울꺼니 알아서들 기셔
4월부터 제라늄을 사다놓고
엎어버릴까 했는데
뭔지 모를 싹이 트니 또 미련이 남데..
기다리다 못해
분갈이, 옮겨심기해놓고
설마더러 뭔 변고가 있을까 했두만
내 이럴줄 알았다.ㅠㅜ
매년 5월 첫째일요일
단 한번만 열리는
Reutte 라이온스클럽 자선 Flohmakt 이
보름 전 부터
대형텐트가 세워지며
마크스가 소세지 굽는당번이라고
프리스카도 꼭 오라?
참새가 방앗간 지나치는거 봤나?
그래서
뭐좀 건졌냐고?
저 큰 텐트안에 가득찬 물건들..
생각같아서는 죄다 가져다
동네방네 퍼대고 싶었지만
푼수는 이제 그만.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겨우 뚫고들어가
딱 두점만 사왔다
프랑스 알사스지방
전통의상 무늬의 유명도자기 라는데
무겁기는 해도
너무 맘에 들었기에
지나칠수 없었다는..
이쁘제?.^^
오늘하루
오랜만에 햇빛이 쨍쨍
봄볕에 눈녹듯 한다더니
거진 녹아없어졌지만
한편,
다음달 초
서울 아줌씨들 방문시기에 마춰
민들레가 피게끔
눈이 와준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
'티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uttertag 일기 (0) | 2019.05.13 |
---|---|
인스부르크 가는길 (0) | 2019.05.13 |
2019 티롤의 봄 4. (0) | 2019.05.02 |
2019 티롤의 봄 3 (0) | 2019.04.30 |
2019 티롤의 봄 2 (0) | 2019.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