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가
고막을 가르고
번갯불이
로이테의 하늘을
지그자그로 수놓는 저녁
지난 3주간의
가슴졸인 사건을 적는다
(사건 1)
아랫층 꽃집 총각들(?)의
계단아래 놓아둔 떡닢진 화분을 보다못해
오지랖 떠느라 자르던중
수고해!
소리만 남기고
문을 닫아버리고 나간 뇽감
난? 하는순간
단숨에 현관문을 나서서 찾았으나
흔적도 없는 뇽감
No 거시기에
핸디가 있을리 만무한
↓이 몰골로
추운날씨에 벌벌 떨며
설마 오래걸리기야 하겠냐며
웃으며
돌팍사이 풀뽑기 한시간
어라
장난이 아니네
이웃 꼽사리 낑겨들어와
계단에 앉아
부글부글 반시간
지하차고 가보니 차도 놓고튀었네
(광녀 비스므리한 행동 생략)
앞집 에블린이 출근 안한걸
상상도 못하고 바닥에 퍼질러 앉아있었던게
더 바보같아 반 미침
쫒겨난줄 알았는지 어아해 하는
주민대표인 에블린에게 윌프릿에게 전화좀 해주라
꼭 복수할거야
걸팡지게 욕을해댔던 하루
(사건 2)
뇽감이 년초에
하우스닥터의 권유로
크랑켄 하우스 비뇨기과 검사 몇차례후
MRI결과상 이물질 발견
조직검사차
2박3일 입원
장장 2시간반 수술에
애간장이 타들어갔었고
일주일 후인 오늘
악성종양이 아니라는 결과 나오기 까지
식겁은 겁도 아니란말 실감하며
주구장창 커피만 마셔대서
복통과 초초감에
멀쩡한 내가 환자로 둔갑
이방인 이여서
너무나 서글펏던 8월
이럴땐 정말
집에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