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제크의 집들이

셰난도우 2020. 2. 26. 06:27




지난 11월에 

새 아파트로 이사간 제크가

주문한지 3개월 만에 

싱크대가 설치됐다고

(이정도는 평범한 일이라 

성질 급한사람은 복장터져 죽는다)


집들이 초대를 받곤

처음 티롤 입성 초대시

한번 맛본적 있었기에

 "너 요리 짱 맛없었고 

게다가 중국요리는 향이짙어 못먹어!"

"신경쓸께요 한번 믿어보세요.."




뭘 하나를 구입해도

최고급만 선호하는 젊은이라

잔소리를 해댔다

나중에 각시 오면

(지난 여름 품절남이 되었고

피앙세는 일본거주 한국아가씨)

의논해서 마련하기로 하고

집에 너무 많은 돈 처바르지 마라


논네 처럼

우선 불편하지 않을 만큼

깨끗한 걸로 골라

4,5인 수저, 식기류 챙겨들고

화장지 & 키친타올 꾸러미를 안겨주며

요건 한국 스타일이야~


뭐좀 도와주랴?

괜찮아!

요! 하라니깐!

졈먀 자쓱은 맨날 반말짓.ㅠㅜ


하이 시리!

응!

코리아 트롯트!

애플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켜주고

어설퍼 보이는 손길로 요리를 시작

그동안

냉장고, 세면실 검열..


월급받아 다 써재끼는거 아녀?

부모님이 도와주신댄다

오나가나 자식들이란 쯔쯔..






오전에 

장봐놓고

함께 골프장 다녀와서

저녁 차리느라 

딴에는 엄청 바빳다며

야심차게 마련한 요리는

 마파두부, 청경채 볶음, 완탕,


달랑 

3가지 요리였지만

차이나 레스토랑 보다

훨 맛있어서

소식으로 바꾼지 몇달만에

두공기나 해치우는걸 보곤

거봐 하듯 어깨 으쓱~!


쪼맨한 과도칼질 보고

큰칼 여분 있으니 가져다 써라해놓고

1유료 주라며

 칼, 가위, 따위 

그냥주면 연 끊긴다는 설명하느라 진땀


마치 부모인양 

의지하는 녀석이 이쁘고

아줌마 음식이 로이테서 제일 맛나다며

밥솥을 비우고 가도 

그져 이쁘기만 한 제크는

아마도 전생에 

무슨 깊은 인연이었던 걸게야..









한국으로 

영구귀국 하게된

가깝게 지내던 분 초대

청국장 한뚝배기가

바닥이 보였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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