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화장 하는날엔

빈궁마마

셰난도우 2005. 8. 23. 07:24

 

 

 

 

    

   한명의 친구가 수술대에 오른다.

   보름전 빈궁마마된 친구가

   복강의 세곳 생채기 채 아물기도전

   선배라고 분주히 코치로서 바쁘다...

 

 

   나이들어 감에

   간간히 들려오는 반갑잖은 소식들이 서글프다.

   나 또한

   작년 이맘때 얼마나 친구들을 놀라게 했던가?

   건강을 잃으면 모든걸 잃는다 했거늘...

 

 

   새댁으로 어리둥절 신접살이 익히기도전

   아이 하나 둘 생겨 이름 없어진지 오래고

   이제서야 겨우 안정선에 들어셨나 숨돌릴세도없이

   여기 저기 고장을 하소연 해 온다

 

 

   1대들은 상 물리기 바쁘게 더오래 살겠다고

   지퍼빽에 무슨 약들이 그리도 많은지 물찾느라 난리..

   에고~~

   불쌍하고 어중간한 우리들의 세대여~~

  

 

   보름전,

   가장 절친한 친구의 소식을 우리들의 메니져에게 고했다

   "ㅇㅇ 이가요~~~"

   "빈궁마마가 된되요~~"

    ???

   "자궁을 덜어 낸 닥꼬요~~"

    젊잖하신 그분...

   "아니 어떡해......???"

   "어떡하긴요?"

   "그집은 자궁으로 해요?"

    의자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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