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가끔 그리운너

품어야 내새끼

셰난도우 2005. 11. 10. 00:57

 

엄마~~~

 

현관 비번도 잊지않고 불쑥 들어선

작대기 두개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돌아왔다.

10개월 나라밥 먹으며 겨우 졸병신세 면한체...

 

요리조리 돌려보고 부벼보고

옹야 옹야 내새끼

하는짓이 꼭 옛날 할미같아

내가봐도 웃읍다.

 

무엇부터 먹고싶냐?

뭘 해주랴?

밉지않는 눈길로

"아들덕에 맛난거좀 얻어먹자."

요즘좀 소홀했었나...

 

작은아이를 그렇게 떠나보내고

아프지마라 라도 사치였고

그져 죽지만 말아라하는 심정으로 살아왔다

낮에 공부하기싫어 꾀병이라도 부릴라치면

애써 태연한체 혼내주고선,

늦은밤 이마를 짚어보며 마음졸이며 지새운 밤이 얼마였든가?

 

아들아~~

너는 아느냐?

이 에미의 슬픈가슴을...

언제까지 웃음으로 포장한체 한세월을 보내야만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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