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발은
나들이 하기에 멋진 조화를 이루었고
하행길 버스안에서 어디론가 문자를 보내는 여유까장...
[대구가는 길목...
눈나리는 창밖의 분위기는 쥑일만큼 완벽하구만
추억할 꺼리가 없어 애석하누나....]
고향친구들의 송년회 부름
의논보담은 통보로 알림에
많이 컷구나....
맞아
이젠 통보할 만큼 나이도 들었고 간댕이도 부었나보다.
간혹 모임에 가보면
구구절절 사연도 많다...
원두막이 흔들 흔들 하였고
농막에서 누가 누구를 엎어치기해서
암소 두마리와 문전옥답 몇마지기로 합의를 보았다는둥.
망보았다는 똘마니들 입에선 어린시절 갖가지 사건들로
두어시간 거품을 문다...
어머 어머 어머~~ 하면서 나딩군다.
소개 시간에
암젼한 몽미가
선생마누라로...(이건 진짜다)
조그마한 속셈학원을 하고있다해서 박수를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고스톱 하우스장이라나?
다 디집어 졌다.
"너참 이뻣었는데...."
넘들 눈은 높아가지고... ㅋㅋㅋ
접은 편지가 다달도록 간직했다는 고백에
"왜그�니?"
"너거 아부지 무서워서 어찌해볼 도리가 있었겠냐?"
그리하여 호랑이로 소문난 박선생의 셋째딸은
작은 추억거리도 하나없이 어린시절을 보냈다.
막연히 아무게가 보고싶다...
라는 순이처럼 소중하게 품은 사연도 없이....
그래도 떠났다.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족과 함께 참석해 너무 이뻣고
회장의 기타연주는 수준급
이렇게
다음을 약속하고.....
심야우등에 몸을 맞기고
영하의 새벽녁
동동거리며 기다리는 남푠의 품으로 돌아온 사랑이의 화려한 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