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가끔 그리운너

명절때만 생각나는 사람

셰난도우 2005. 9. 19. 16:20

 

간크게

심형제의 맏이에게 시집와

골목이 부산~하면 내가 쫒겨오는 소린줄알고 늘상 걱정이라던 울엄마...

둘째는 나보다 한살위고

막내 시동생은 나보다 한살 어리다.

 

한해에 하나씩 결혼해

사우회 대부라도 내어 결혼반지 장만해주어 그때부터 통크다는 소릴듣고살았다.

 

남편과 7살 차이난 어린막내동서는

연하고 싹싹하며 손끝도 야무져

특히 미역국이나 콩나물무침, 고등어 조림은 환상적이였다.

큰돈 안들이고 뚝딱 한상차려오는 그런 사람이었다.

다들 국자로 떠넣는 부침게를 할라치면

손으로 잘근잘근 누르며 뺀질이 둘째와는 다르게

궂은일을 도맞아 해주어 여간 이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떠났다....

 

차돌에 바람들면 썩돌보다 못하다더니.....

어리디 어린 남매를두고...

세살짜리가 중학생이 되었으니 9년전이였나보다...

 

몇년전만 해도 간간히 안좋은 소식이라도 입소문을 통해들려오더니

이젠 영영 소식이 없단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안한다 적어도 이 큰엄마에겐...

 

명절이면 그런 그녀가 그립다. 

어디서 무얼하고있는지......

 

무슨 도움이라도 청해오기라도 해주면 좋겠다....

맏이라는 무거운 짐에

난 언제나 사감선생처럼 질서잡기에 몸무게 만큼이나 무게를 잡았나보다.

 

명절이면 남자들과 노인네만 있어

끝나고 나면 만신창이가 된다.

처가댁에 갈것도 없으니 긴 연휴면 족히 일주일쯤 전쟁을 치루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서

그동서가

더욱더

생각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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