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빼고는 다 들어주었다
과부틀이라기에
목숨걸고 싸워 이겼다.
자전거에 미처서는
완전 파키스탄 불법체류자 처럼 새까맣게 타
보기에도 흉칙스럽더니
낙시에 미치곤
사람 그림자도 보기어려워
어린아이 안고 방파제에서 오돌오돌
먼 지평선만 바라보며
선조인 박제상의 부인처럼 망부석이 안된게 다행이었다
자동차,
오디오,
골프....
카메라에 미칠당시엔
작은 소포 덩어리만 받아들면 혈압이 최고조에 달했다
해뜨고, 지는 장면은 물론
이끼촬영에 미쳐서
이산 저산 자락에서 몇번이나 굴러떨어저 절면서 돌아왔다
인터넷에서 황학동 벼룩시장까지
구석구석 누비며
자그만치 수백대 수집할동안 내속은 이미 다 썩었고.
귀중품은 진공상태로 신주단지 모시듯 보관하고있다.
사진작가라는 친구와
연락만 다으면 언제든지 둘러메고 나설준비가 되어있다
그 친구가 제일 미운건 어짤수없고
서랍장엔 카메라 수리용품으로 가득..
안돼면 고물 하나사서 때려마추는데는 일가견이있다.
방문 닫아걸고
우르르쾅쾅 음악속에서
카메라 손질에 시간가는줄 모르는 남자
마누라는 언제 바꿀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