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가끔 그리운너

한맺힌 자두

셰난도우 2006. 6. 5. 23:17

 

 

자두보고 통곡하는 여자는 아마 나밖에 없으리라..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명치끝이 아리도록 아파온다.

작은녀석이 내품을 떠난지 오래건만....

 

병원에서 기거하다싶이 하던중

3일간의 특박을 허락

업고 안고 지나다 리어카에 검붉은 자두를 보고

"엄마~ 저게뭐야? 하나만 먹어보고싶어~"

멸균을 위하여 과일도 끊는물에 튀해서 먹어야만 하던시절이였지만,

하도 애처롭게 먹고싶어하기에

나도몰래 근처 유치원 담장을 넘고있었다

수돗가에 깨끗이 씻어주니 달고도 달게 먹던너...

 

이른봄 녀석은 자두먹고 싶다 노래처럼 찾다가

그렇게 떠나갔다

왜 자두는 깡통조차 없던지...

 

한해도 빠짐없이 6월이면 자두는 붉은자태로  내눈에 들어오고

술에취해 앞뒤도 못가리면서도

다음날 깨어나 핸드백안에 들어있는 검은봉지의 자두를 보고

행여나 아빠 눈치챌까 홀로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곤 하였다

 

주형아~~

에제 마트에 갔다가

너가 그리도 찾던 자두를  슬며서 담고있는 이 엄마

아빠의 눈물을 보았다

남자는 가슴으로 운다고 하두만....

 

 

 


 

 

2006. 6. 4.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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