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보고 통곡하는 여자는 아마 나밖에 없으리라..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명치끝이 아리도록 아파온다.
작은녀석이 내품을 떠난지 오래건만....
병원에서 기거하다싶이 하던중
3일간의 특박을 허락
업고 안고 지나다 리어카에 검붉은 자두를 보고
"엄마~ 저게뭐야? 하나만 먹어보고싶어~"
멸균을 위하여 과일도 끊는물에 튀해서 먹어야만 하던시절이였지만,
하도 애처롭게 먹고싶어하기에
나도몰래 근처 유치원 담장을 넘고있었다
수돗가에 깨끗이 씻어주니 달고도 달게 먹던너...
이른봄 녀석은 자두먹고 싶다 노래처럼 찾다가
그렇게 떠나갔다
왜 자두는 깡통조차 없던지...
한해도 빠짐없이 6월이면 자두는 붉은자태로 내눈에 들어오고
술에취해 앞뒤도 못가리면서도
다음날 깨어나 핸드백안에 들어있는 검은봉지의 자두를 보고
행여나 아빠 눈치챌까 홀로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곤 하였다
주형아~~
에제 마트에 갔다가
너가 그리도 찾던 자두를 슬며서 담고있는 이 엄마
아빠의 눈물을 보았다
남자는 가슴으로 운다고 하두만....
2006. 6. 4.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