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춘~~
놀자요~
마지막 남은 어르신네..
누나사랑 깊어 한평생 시골사는 누이를 측은해하셨고
먼길 마다않고 가끔 찾으셨던 누이가 1월에 그렇게 떠나가심에
얼마나 구슬피 우셨던가....
모른척 하면서도 그동생 다녀가고 난 후면
바로 경대 서랍 뒤져 금일봉 바라보며 흡족해 하시던 울엄마
가끔 안부전화는 드렸지만
바쁘다는 핑게로 삼복더위에서야 모시니
구여운 두 팔십노인
다시는 안끼워 줄라 아그들 기다리게 하지말자
단잠자는 이른아침 고스톱용 반바지 까지 챙겨들고 오셨다
자다깨서 넙죽 절하는 두 조카사위 앞세우고
얼마나 기분좋와 하시든지... 늦은 초대 죄스려~
"너거 두리 칭구나?"
마구 까부는 조카들의 말에 반주또한 죽인다
이렇게 재미있는 휴가를 보내게 해주어 너무 고마웠다시며
또 언제 불러줄거냐 성화시다
쬐끔 더 젊다고 외숙모 기사로 삼아 늙음을 즐기시니
내 늙어 저렇게 멋진 삶을 살수만 있다면야...
"이더위 가시면 우리집이다~"
"3주후 스케즐 비워라~"
오카이~
오카이 삼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번 잘해주면 우린 절대 배신 안때린다
반찬수? 그리 신경안쓴다
메마른 세상
밥도둑 반찬에 보리밥 쌀밥 한앙푼 서비스 그리 흔하지 않다
가족같은 깊은 배려에 손님은 감격한다
돌리고~
돌리고~~♬♡♬♡♡♬
맘보 기본동작에서, 지루박, 차차차, 왈츠,
참으로 멋스러운 시범에
모처럼 마음껏 웃었다.
자
자
자.
우리 멋지게 늙읍시다요~~
싸몬님~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