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해외 여행

초대 한 여자

셰난도우 2007. 8. 9. 17:58

마크스부부의 거한 초대에 대한 답려로

떠돌이 살림에 겁도없이 초대를 해놓고보니 막막하기만했다

호텔식 아파트에 갖춰져있다 한들 얼마나 있으랴

 

한국에도 요즘은 집들이를 해도 밖에서들 먹고

과일이나 차만 마시는정도로 간단히 치루지 않나.

 

옛날남자 내남자

니는 하는기 머꼬~~할꺼뻔하고

해서,

꼼꼼히 메모해서 마트엘 가보니

진짜 살거라곤 고기와 모양새만 우리것과 비스므리한 채소류 밖에..

이곳은 세계 어느곳에도 다있는 그 흔한 중국 식품점도 없다

 

그러니 어쩌랴...

이래뵈도 맏며느리 경력 24년차

껀꺼 국적불명의 요리가 탄생하더라도 어디한번 해보자.

 

 

가지는 사랑이 머리통 만하고

당근은 물끼는 하나도없는것이 섬유질만..얼마나 단단한지

톱니달린 과도로 일단 가로썰기해놓고 채썰어야한다

이쪽 말들은 이빨도 단단해야 할것같다.

 

비빔밥 그릇만 몇개샀다

 

내남자 24년만에 처음으로 마늘까기 도와줬다.

신통방통..  오래살고 볼일이다  

 

 

 

 

 

 

 

 

 

 

 

 

 

 

 

 

맨입으로 먹기엔 짠 장조림도 인기 짱이었다. 

 

 

맛배기로 작은 유리그릇에 내놓은 잔치국수..

생전 처음먹어 본 맛에 전원 원더풀~~ 일단 성공이다. 

 

사랑이의 코리안 레스토랑 펜클럽 결성

본디 칭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였지만

저리도 맛있게 많이 먹는걸 보니 진짜 맛은 있었는가 보다. ㅎㅎ

 

 

 

 

데이빗은 완전 사랑이에게 뿅 가버렸다. 우헤헤~ 

 

 

페트리샤의 케익선물

손수 구웠다는데 맛이 환상이다

근디.

왜 반판만 가지고 왔는지....우리라면 절대 그러지못하지만 야들은 아주 자연스럽다.

 

 

 

크지않은 선물들에 난 아주 행복했다

 

 

 

마크스의 선물 크리스탈 조개

사랑이가 덩치에 안맞게 오밀조밀한걸 좋아하는줄 어떻게 알았을까..? 

역시 마크스는 멋진남자임에 틀림이없다.^^*

 

비오는 날

언덕위에 위치한 아파트 주위는 부침게랑 불고기 냄새로 난리도 아니다 

윗층 할머니, 옆방 노부부..

내남자를 시켜 조심스레 물었다

한국음식을 만들었는데 좀 드려도 괜찮겠냐고...

 

생전 보지도 먹지도 못해봤지만  한번 먹어보마..

괜히 버리면 아까우니깐 조금씩 담아드렸다

잠시후..

믿거나 말거나. 깨끗이 비운 접시와 오우~~원더풀..연발

 

내남자.

"당신정말 최고야 수고했어.."

순 엉터리 요리로 여러명에게 칭찬받은 싸랑이

전요...

이런맛에 살아요~~~

 

식탁위 재털이의 꽁초보고

그림자처럼 들어와 두방 침대머릿장에

방에서는 노 스모킹.. 쪽지를 올려놓고 사라진  할머니...

침대시트는 2주에 한번 타올은 1주일만에 교환해주신단다

인자하면서도 사감선생님처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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