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하숙 일지

나의 하숙생 (8)

셰난도우 2008. 2. 17. 23:35

남자들은

우선 일을 저지르고 본다

 

내남자.

가을까지 바뿔거라며

은혼식 기념여행으로

터키, 그리스, 스폐인..

덜커덩 예약을 해놓고 통보를 해왔다

 

지난해 여름,

자동차로는 어림도 없기에 포기하고 돌아온 코스며

늘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하던 곳이였기에

출혈이 클줄 알면서도 생각해보마 했다

3월 1일 7주 만에 아싼이 떠난다

일정을 보니 29일 출발... 오 노우~

 

다음날 떠나는 아싼을 두고?

남자들이란....쯔쯔..

물론 승원이 다 차야 떠날수 있기에

확정된건 아니지만...

 

아싼에게 넌즈시 말했다

신문 한장 내밀며

"너 하루만 서울역에서 노숙자 체험 해보겠냐? "

배를 잡고 나디집어 진다

 

떠날 날이 가까워 오니

녀석 엄청 바빠졌다

어제저녁 내폰에 발신자 아싼

"엄마 ~ 케이티랑 동대문 쇼핑중 디너 아니오..."

저녁 먹고 온다고 보고하는 중이다

신통하게도 이정도면 우린 다 통한다

 

지난주는

늦게 일어난 죄로 꼬박 혼자 출근했다

도덕선생 같은 내남자

떨궈놓고 먼저 출근해버렸기 때문이다

"봐요~ 낮에 알아듣게 조근조근 말해주지 그랬어요.."

"저넘 한두번 이야기 한게 아닌데 도통 안통해! "

 

나참...

꼭 데리고 들어온 아들같이 눈치스럽다

녀석은 아저씨가 어려운 모양이다

허긴 그 나이에 직장생활의 고충을 어찌알까...

 

엄마...

걱정마시고 즐겁게 다녀오세요..

아싼 케이티네서 하루 지내고 함께 떠나도 되요..

속 깊은 녀석..

말 만이라도 고맙다

 

 

비록

걸레질을 안해 곰발바닥 같을 지라도

수건 하나만은 가지련 하지 않으면 안되는 더러운 성미

매번 바로 해놓아도

아침마다 쑤셔박혀 있는 수건하며

 

이불..

지딴에는 정리했다고 나가고 나면

앞섭의 프릴이 항상 반대방향으로 되어있다

녀석의 밤이 무척이나 궁금..

얼마나 몸부락질을 치면서 자는지

상상하며 아침마다 혼자 웃는다

 

 

무엇이든

엄마 최고예요~

다른집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까닥에

난 졸지에 요리왕이 되었다

 

 

손님과 아싼

몇일간 북새통을 이루웠었다

모두 영어로 �라�라 ~

 

조용남의 모란동백이 흘러나왔다

외톨이가된 나

동요대회 나온 어린여학생 모양

앞가슴에 손모으고

"모란 은 버~얼써 피고 지는데..먼산에 뻐꾸기 우 울고~~" 

구성지게 한곡조 뽑았다.

와글와글 짝짝짝..

아싼놈 카메라 디민다

안디아

나 화장 안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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