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순천만 여행계획을 접고
3시간 만에 도착한 강릉.
장례식장 지하로 들어서니
남의일에도
뻑하면 눈두덩이가 벌개지던 아이가
노령이시기도 하였지만
병마에 시달리시던 친정부친..
조용히 떠나보내드리고자 마음 먹은듯
눈물마져 마른 얼굴에
검은 상복차림으로 맞이한다
예전 같은면야
여든만 넘겨도 호상이라 여겼지만
구순넘은 어르신도 수두룩하니..
먼길
홀로운전 걱정된다며 따라나선 전학생
문상 복장불량 이라
차안에 가두어놓았더니
쑐로 둘둘말아 찾아온 파도..
옆자리의 코다리 조림까지 얻어와 배불리 먹인후
예까지 온김에 주변관광이나 하고가세요...
파도부부의 권유를 핑게삼아
오죽헌으로,
휴휴암으로,
솔비치로,
낙산사 까지...
파도 친정아버님 보내시는날
강원도 해안따라
낙산사 까지 올라
고즈녁한 산사에 울려퍼지는 저녁예불 종소리에 끼어
어스름 산길을 걸으며
이길은 꿈이 이루어 진다는데...
니 꿈이 뭔데?
무슨 소리가 듣고싶은게야?
우리 보형이 무사히 공부마치고 귀국하라고..
장장 12시간..
거의 1,000km를 무사히 싣고다닌
나으 ↓그라떼에게 감사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