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불량며눌 일지

효자와 악처

셰난도우 2011. 4. 8. 11:23

 

 

못말리는

내남자의

엄마에 대한 애착.

슬그머니 사라지면

요양원행이다

몇일 출장에도

꼭 보고를 하고온다

 

90넘게 사신분이

"몇달을 없어봐라 꺼떡이나 하시나.."

예전 같으면서야

바로 붙어싸웠지만

이젠 빈정거림도 웃고넘긴다

 

어젯밤 뉴스에

생활비청구소송을 보면서

"헤이~

저 의사 본좀 받아!" 해도

들은체 만체 했다

능구렁이가 환생을 했나...

 

친구네로

전화를 해봤더니 

토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뭔일이래?

뉴스를 보며 바로 나오는 소리가

며느리가 못주게 했겠지...

하더라나?

 

좌우당간에

집집마다 난리도 아니다

내남자 친구들은 

싸그리 효자병 환자들인지..

지 엄마 귀한줄

누가 모르겠냐만

며느리들은 또 뭐냐고..

 

엄니 통장이

다 비워진후

많지는 않지만

요양원비용

다른 자식들이

조금만 보태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퇴직하고난 다음에

의논해 보겠다며

 

니 아들은

수억들여 유학보내면서

내엄마에게

몇십만원 드는게 그렇게 아깝냔다

니아들?

니~~아~들~~~?

내가 성모마리아 동생인가?

 

남자들은 왜

자기집 일에는

쌍심지를 켜고 나서는지..

좀 꾀스럽게 놀아주면 좋으련만..

그래서 더욱더 시댁이라면

몸서리들을 치는지도 모르고..

 

퇴근한 남자가

너무조용해서 가보니

코를박고 뭔가를 파댄다

 

잠시주차시

전번남겨두라며...

작은 등 하나와..

선물이랜다

 

매맞고 사는여자

다음날

파스발라주는 맛에 산다더니

내가

그짝이다.

 

두주째

밤낮으로 걸었더니

발에 물집이 생겨

절룩절룩 절며 다닌다

 

그래도

죽을힘을 다해 걷는다

좀 가벼워지면

피부관리도 하고

멋도 부려볼 작정이다

 

혹 아나?

멋진 노신사가

보쌈이라도 해 가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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