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내남자의
엄마에 대한 애착.
슬그머니 사라지면
요양원행이다
몇일 출장에도
꼭 보고를 하고온다
90넘게 사신분이
"몇달을 없어봐라 꺼떡이나 하시나.."
예전 같으면서야
바로 붙어싸웠지만
이젠 빈정거림도 웃고넘긴다
어젯밤 뉴스에
생활비청구소송을 보면서
"헤이~
저 의사 본좀 받아!" 해도
들은체 만체 했다
능구렁이가 환생을 했나...
친구네로
전화를 해봤더니
토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뭔일이래?
뉴스를 보며 바로 나오는 소리가
며느리가 못주게 했겠지...
하더라나?
좌우당간에
집집마다 난리도 아니다
왜
내남자 친구들은
싸그리 효자병 환자들인지..
지 엄마 귀한줄
누가 모르겠냐만
며느리들은 또 뭐냐고..
엄니 통장이
다 비워진후
많지는 않지만
요양원비용
다른 자식들이
조금만 보태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퇴직하고난 다음에
의논해 보겠다며
니 아들은
수억들여 유학보내면서
내엄마에게
몇십만원 드는게 그렇게 아깝냔다
니아들?
니~~아~들~~~?
내가 성모마리아 동생인가?
남자들은 왜
자기집 일에는
쌍심지를 켜고 나서는지..
좀 꾀스럽게 놀아주면 좋으련만..
그래서 더욱더 시댁이라면
몸서리들을 치는지도 모르고..
퇴근한 남자가
너무조용해서 가보니
코를박고 뭔가를 파댄다
잠시주차시
전번남겨두라며...
작은 등 하나와..
선물이랜다
매맞고 사는여자
다음날
파스발라주는 맛에 산다더니
내가
딱
그짝이다.
두주째
밤낮으로 걸었더니
발에 물집이 생겨
절룩절룩 절며 다닌다
그래도
죽을힘을 다해 걷는다
좀 가벼워지면
피부관리도 하고
멋도 부려볼 작정이다
혹 아나?
멋진 노신사가
보쌈이라도 해 가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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