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를
요양원에 모셔놓고
워낙이나 노령에다 치매까지 심하시니
사실 초창기땐
얼마 못 견디시겠거니 했었고
한국사회의 맏며눌은 완전죄인
집에서 못 모시는 죄로 수시로 들락날락
1년 2년..
별스럽게도 효자인 남자
슬며시 사라졌다 하면 저그엄니께로..
잦은 출장에도 꼭 보고를 하고간다
90년 넘게 사셨는데
기껏해야 일주일 동안 뭔일이 있을거라고...
눈치스러워 가끔 따라다녀봤지만
기억조차 못하는 며눌은 이방인
한동안
혼자 다녀온 남자가 함께가길 원한다
왠일이래?
아항~
남들보기에 저집 며눌 기어이 집나갔나 할까봐?
순순히 그렇다?
도망가지 않았다는 눈도장 찍히려 갔다
주전부리 챙겨놓는 남자
정신줄 놓으시는 날은
하룻밤새 한꺼번에 다 뒤져드신다며 수납장에 숨겨놓기 까지..
카메라를 들이대니
환갑다된 능구렁이 남자가
눈꼴시러워 죽을뻔 했다고 쓸라고?
당근말밥!
당신 친구
전원주택 진척이 얼마나 되었나 가볼래?
꺔찍한 제의와
쓴 커피한잔에 다 용서가 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있나..
둔내막국수 에서 만나 간바이!!
아니 이렇게 많이 퍼주고도 유지를 할수있을까?
인심좋은 친구의 친구인 쥔장
친구없이도 몇번 다녀갔기에 난 면식범
서비스 옥수수막걸리에 기분좋게 취기가 오른다
경기, 강원,
접경지역 공사현장
이태 전 함께가서 터를 샀으니
반은 내꺼?
현장사무소 7평의 이동식 주택
작아도 갖출건 다 갖춰져 있다
감독님의 프리핑..
막실하고
언제 다 지을거냐고 다구친다.
이렇땐 마누라 친구가 더 무섭다.^^
비닐 하우스안
파묻어둔 고구마 서리꾼잡기
쥐틀에 박아놓은 고구마만 빼먹는 영리한 쥐새끼?
꼬딱지 만한 화면으로
지리공부에 열중인 남자들과
하나라도 챙겨주려는 헤픈여주인
고맙다.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