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불량며눌 일지

나도 오늘은 엄마가 그립다

셰난도우 2011. 12. 12. 10:07

요양원이

터가 너무 좋은가..?

장수 터,

공기 짱,

시설 짱,

복지 짱,

게다가 신주단지 모시듯하니....

 

지난달에도

식음을 전폐하셔서 비상을 거신 엄니는

아주 앙상하게 깡말라

뚱띠며늘의 한쪽다리 무게도 안될성보였고

(검정옷 준비하고

대기한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불량하기 짝이없는 며늘뇬은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심기가 불편하신지

완전 무표정에

나야모 

애시당초 삭제당해 기대도 않지만

그 좋아하시는

아들 딸도 몰라라하신다

 

천하에 둘도없는

효순이와 효돌이 오누이

한술 이라도 드시게 하느라 

오만 공갈협박을 다 해댄다

 

이방인 며눌은

엄마가 가장 잘 드신다며

딸이 삶아온 밤을 까서

연신 지 입으로 털어넣으며

어쩌면

접은 다리사이에

얼굴전체가 다 들어가고도 남을까...?

그것도 깊숙히..

 

울엄니의 연세는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1919년생 이시라 하지만

아들인 내남자도

호적에 한살 작게 올려져있는데

하물며 그시대 여식이니...

 

↓28년전

엄니 연세

65세때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당시에도

완전 상할머닌양 하셨는데..

강산이 세번이나 변하는 동안

무수한 일들이 벌어졌지만

엄니에게는 무관했다

만병의원인은 스트레스라지만

울엄니 사전엔

스트레스란 단어조차 없으니..

 

시누형님이 그런다

쟈 퇴직전에 울엄마 돌아가셔야 될텐데..

쟈 (내남자) 퇴직이 

아마도 2년 체 안남았지....

그말조차도 내겐 스트레스

40년 앞선 시어머니와

누가 더 오래사나 대결을 해야하다니...

 

몇일전 수업중

어제 일본으로 온천여행 떠날 은수기에게

문자한통이 왔다

내용은 작은아들이

"즐건여행 되세요 10만원 송금했어요"

"고맙다 아들아 형에게도 전해주련?"

"의논했으니 형도 곧 보낼거예요.."

 

다음날 우리집

저녁 8시에 걸려온 아들의 전화에 놀라

"아니 시방 새벽 6시일터인데

뭔일이여..돈떨어졌냐?"

아들 : "아침 8시 시험이라 자버리면 못일어날까봐서요.."

애비 : "이번달 생활비 보낼때 내가준다하고 $500 더보내주라.."

 

은수기는 맏이도 아닌것이

시어머니도 안계신다 

난..

너무 부럽다

은수기가.....

 

 

청국장 근황

이번참은 많아보였는데

양념무침용 남기고 

나머지 찧어보니 작은통 하나가 다다

청국장 비싸다 했더니 왠걸..

누가 달랠까봐 원천봉쇄 작전이냐구?

눈치들은 빨라가지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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