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가끔 그리운너

10분 대기조

셰난도우 2011. 9. 1. 13:05

노름방을

폐쇄시키고 나니

딱히 할일이없다.

모처럼

알뜰주부 흉내나 내볼까하고

과감히 컴터을 누질러 껐다

 

배추 3포기

(1망)에 ₩16,500

싸도, 비싸도, 어쩔수없다

추석대목이면 이 가격도 거져라니까..

손님접대용은

몇쪽남은걸로 올리면 되겠고

1포기를

배추전 용으로 제껴놓고나니

2포기로

포기김치 담그기도 거시기해서

토막으로 잘라 절여놓고

미싱앞에 앉는다

 

누가 뭐래도

잡생각 없애기에는 

천조각 이어붙여

소품만드는게 상책이다.

 

핸펀은 왜 안받아?

절인배추 씻느라고...

비상소집이니 연락망 돌려봐~

예약녀라고 그렇게나 말했건만

우리가 머 10분 대기조야?

이 몰골로?

내 김치는? 

언제? 어디로?

 

공항리무진 오르면서 비상소집한 팀이

숙소까지 도착하기도 전에

분당까지 씩이나

비상라이트를 켜고 달려갔으니

이 순발력..

물찬돼지가 따로없다

 

44번째 선물로

머리띠 챙기는것도 잊지않았으니

난 아마도 천재?

 

뭡니까?

누굴잡으려고 이리 급소집을..?

이렇게 해서라도 얼굴보고 가려구요..

호주니 아부지..

맛난거 사주셔서 고맙고요..

거삿날 잡은거 잊지마시고

알찬일정 잡으세여~

 

절로 익어가는 김치담그고

세탁기에 마른빨래 널고나니

밤 2시가 넘는다

내뜻대로

살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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