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름방을
폐쇄시키고 나니
딱히 할일이없다.
모처럼
알뜰주부 흉내나 내볼까하고
과감히 컴터을 누질러 껐다
배추 3포기
(1망)에 ₩16,500
싸도, 비싸도, 어쩔수없다
추석대목이면 이 가격도 거져라니까..
손님접대용은
몇쪽남은걸로 올리면 되겠고
1포기를
배추전 용으로 제껴놓고나니
2포기로
포기김치 담그기도 거시기해서
토막으로 잘라 절여놓고
미싱앞에 앉는다
누가 뭐래도
잡생각 없애기에는
천조각 이어붙여
소품만드는게 상책이다.
핸펀은 왜 안받아?
절인배추 씻느라고...
비상소집이니 연락망 돌려봐~
예약녀라고 그렇게나 말했건만
우리가 머 10분 대기조야?
이 몰골로?
내 김치는?
언제? 어디로?
공항리무진 오르면서 비상소집한 팀이
숙소까지 도착하기도 전에
분당까지 씩이나
비상라이트를 켜고 달려갔으니
이 순발력..
물찬돼지가 따로없다
44번째 선물로
머리띠 챙기는것도 잊지않았으니
난 아마도 천재?
뭡니까?
누굴잡으려고 이리 급소집을..?
이렇게 해서라도 얼굴보고 가려구요..
호주니 아부지..
맛난거 사주셔서 고맙고요..
거삿날 잡은거 잊지마시고
알찬일정 잡으세여~
절로 익어가는 김치담그고
세탁기에 마른빨래 널고나니
밤 2시가 넘는다
난
내뜻대로
살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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