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김장을 핑게삼아
양평골을 찾았었는데
밥만 축내는걸 눈치챘는지
방명록에
[오늘 김장했지롱.
주말에 아무도 못오게 싸게 해버렸지 하하하하
성당가족이와서 도와줘서 일찍끝내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
김장은 했어? 도와줄께,,,ㅎㅎㅎ]
"언니야 도둑김장 하고 낭께 그리 후련하나...?"
"40포기 사서 끝내고 나니깐 이웃에서 30포기를 주는거 있지..
소금물 그냥있는데 절여놓을테니 가져다 담글래?"
이렇게 좋은 제의를 마다할사람 있겠나?
"배추 씻으려 가야하니
하루만 휴가좀 쓰시지요..."
머슴 대동하고
어둠 운전엔 도터진 막가파 사랑아줌
새벽길 쏜살같이 달려 30여분만에 도착
동틀때 까지 티타임
다이어트 계획표 점검
삼겹살과 막걸리, 족발에 또 막걸리라...?
그러면서도 2kg감량?
그 새벽에 길 나서면서
비즈반지를 두개씩이나 끼고 간 의도는
어떤것을 빼앗고 싶은냐는 뜻?
보랏빛 크리스탈반지 낙찰.^^
출타중이신 아저씨를 대신하여
이곳 저곳 손봐주는 동안
한지공예 공방구경
↓ 안방 여닫이 좌,우측 작품 두점이
10월 한지공예 작품전시회에 우수상 수상작 이라니
한지공예에 빠져 두문불출하는 이유를 알것같다.
자전거도 점검해본 결과
손볼곳이 여러곳이여서
다음에 확실하게 수리해줄것을 약속
배추 30포기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하나라도 빠질세라..
배추대가리까지 떼고 가라..
이왕지사 얻는김에
갓, 대파, 쪽파, 생굴,에다가
큰 다라이 까지 챙겨왔으니..
마늘, 고추가루만
가져갔더라면
아주 버무려서 올뻔했는데...
언니는 사서 하고
난 얻어만가고
이게 뭔일이래요?
이게다 사랑이 복인게지..
사랑이 에게 주게되어 정말기뻐!!
보았고.
느꼈다.
진정한 사랑을.....
인증샷을 위해
지저분, 너저분, 챙피, 무릅쓰고...
2011년
김장 30포기 = 거의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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