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사온 꽃들중
수국의 화분이 조막만해서
반나절만 햇볕을 쏘이면
새들새들
곧 돌아가시게 생겼다
두고만 볼수없다
어쨌게?
싸들고 꽃집으로 갔지머
예의 꽁지머리 꽃집남자를 찾아
저렇게 작은컵에
너같으면 살아남겠냐?
교환할거냐고 묻는다
아니 큰컵에다 옮겨심어줘
막 웃더니
딧다 큰 화분에다
거름을 잔뜩넣고 꼭꼭누질러주며
마음에 드냔다
그리고 무료라네..
오늘은 두마디 가르쳐줬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티롤에서
첫 제자가생겼다
배우고자하는 자세가
아주 맘에든다
조만간 쟈를 훌륭한 학생으로 만들어
나으 친구로 삼아야겠다
난 뻔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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