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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
빛바랜 옷가지들 염색하던 중
중국집 마눌이 묻는다
바랄걸 바래야지
그걸 설명할수 있음 내가 이러고 살겠냐..
것도 전화상으로..?
일단 와라.
손님 오신다는건 알지만
피쉬마켓 같이갈수있어?
그럴수록 다녀와야지
엄청난 기대속에 켐턴으로..
국경을 넘자마자
무슨일인지 검문 경찰이 쫙 깔렸다.
연중무휴인 레스토랑에만 억매여
쇼핑은 엄두도 못내는 나머지
이왕 나온김에 아주 뽕을뺄 요량인지
마치 쇼핑에 걸신들린 여자들처럼
켐턴 시내를 휩쓸고 다녔다.
바다가 없는 오스트리아
마트의 생선매장은
온통 냉동생선뿐
대구, 동태, 오징어, 새우, 가자미
있을만 한건 다있네 싶어도
허드럭질 나기 딱 좋을만 하다
작년,
함브르크 피쉬마켓 공지보고
슈트가르트 까지 갔다가
생선요리 한접시와
꼴란 새우튀김 몇마리에 왕실망
준비해간 아이스박스가 부끄럽더라는..
생각엔
업주들만 이용하는 대형 생선마켓?
녹을새라, 신선도 유지할새라
맨 나중에 사는줄알고 갔다가
일순간
뻑갔다
이거사려 온게야?
레스토랑 수족관 열대어 보충하려왔다?
ㅠㅜ
얼큰한 매운탕 한번 끓여먹어 보나했더니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번번히 헛탕질이니
아쉬운대로 대충 살기로 한다.쩝..
중국, 한국,
여자사람 둘이서
무슨언어로 어떻게 소통하며 다니냐고?
이 마을에서 독일어 제일 꼴지는 바로 나
이쪽만 해도 표준독어가 아닌
사투리가 많다는데
얀이와 많이 놀다보니
중국식 발음의 독어?
그래도 두여자는
한시도 입을 놀리지 않고
아무말이나 막 하고 다닌다
인스부륵 가면 이거좀 찾아주라?
얼마주고 찾아오면 되는데?
독어에 한계를 느끼며 암..암..
수리 맞긴게야?
맞아 수리!
두여자 배꼽을 잡는다
수리가 중국말인줄 엌케 알았냐고..^^
오가는 국경지역이
완전 난리가 아니다
독일에 뭔일 있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