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분주(奔走) 하게 산다

셰난도우 2017. 4. 7. 08:58

작년 

여름휴가로 

미국 다녀와서

몇 안되는 화분들 반타작 해먹고

그나마 

겨우 살아남은 애들은

년말 한국 다녀오자마자 

연거푸 여행 떠나

아주 아작이 났다


이웃에 부탁해도 되겠지만

이쪽 사람들 

프라이버시를 너무 중요하게 여기기때문에

차라리 그냥 둬봐서 

살아남는 것만 거두기로.. 


생명력 

열라 강한 제라늄..

말라 비틀어진 화분에 

열심히 물을 주긴 하는데

싹틀 기미가 전혀없다

조금만 지켜보다가 


인정사정 볼꺼없이

죄 뽑아버리고 싹다 갈아치워 버릴까 하여

예비군을 준비했다.

물 주면서 공갈을 쳐놨으니

겁먹은 넘들은 싹이 트겠지

아님 말고..

독한 주인에게 걸려 꽃고생 한다.





주초에 얀이가 

명이나물 한 웅큼과

명이넣은 왕만두를 가져왔다

벌써 명이가 나왔다구?



마침 

뇽감이 출장가서 

차도 있겠다

바로 알고이로 콜해

 일지감치 길떠나니 

  상큼한 브런치가 기다린다.^*




낯선 곳에서의 장보기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로이테에선 볼수도 없는

살찜많은 갈비하며

동그란 애호박이라니..








얀이네는 

퓌센에서 뜯어왔다는데

국경하나 넘었을뿐인데

눈에 불을켜고 살펴봐도 티롤에는 왜 없는지

 도데체 알수없는 

의문 투성이다


한국에서도 

모르고 살았던 명이나물을

이태째 알고이에서 보게되다니..

명이 봤다!

교민들이 많이사는 곳에서의 나물채취는

폴리짜이 에게 걸려 

더러 벌금도 문다는데

설마 하면서도 

행여 신고나 당하지 않을까 눈치보여

빛의속도로 달겨들어 

잠시만에 엄청난 량을 서리해왔다

간밤에 내려준 비로

얼마나 연한지 손만대도 톡톡 잘라지니

오죽 맛이 있겠냐고..


유럽인들은 

명이나물을 어떻게 요리해 먹는지

마트에 가끔 보이기는 하는데

오늘 마트에서 만난 명이는

 마감 할인가격으로 

딱 한주먹에1,79유로 (\2,400)

얀이네 큰 한봉다리 나누어 주고

처자에게 작은봉 주고도 

저만큼 남았으니

뒈체 얼마나 벌은게야?


온전한 낮 한때를

얼마나 알차게 보내고 왔는지..

알고이댁!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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