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집나간 한복

셰난도우 2018. 2. 19. 23:27

안개가 

짙게 깔리고,

보슬비가 오락가락 하는 정월 초이튿날

치마자락 걷어 부친 

단정 하고는 거리가 먼 폼새로

새배 받으려

아우토반을 달려

머나먼 타국에서

명절 음식과, 

명절 분위기를 접했다.





 분주한 삶의 

연속 이었던 중반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른체

언제 부터인가

 최고령이 되어 

새배받기에 어색하지 않은 

중늙은이가 되어있다.ㅠㅜ


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다섯 가족의 모임자리

여간 번거롭지 않았을텐데

하나 귀찮니즘 없이 

설렁설렁

마음 편하게 맞아준 그님에게

한 남자와 정분나게한

 책임을 묻고싶다.





 

유로스포츠 체널에선

평창올림픽 중계를

   밤낮없이 해대어  

  심쿵 짜릿한 기분을 선사 



초사흘

 얀이의 

초대전화를 받고

"한복입은거 사진보다 실제가 훨 이뻣다"는

알고이댁의 말에 힘입어

또 한복을 차려입고 나섰는데


와우! 

Er ist sehr schön!

(매우 아름답다)

차이나레스토랑 난리나붓다

중국도

설날엔 만두를 먹는다는데

우리가 

왕만두만 먹으면 탈이나서

매번 관찰 당했는지

완전 우리가 잘먹는 음식만..


예의를 갖춰 

한복을 입고가길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이만하면 

한복 본전 죄 뽑고 남았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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