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r 아내
일로나가
기특한 제안을 해왔다
거진 맞벌이 부부라
집 초대는
좀처럼 없는 일이였기에
놀랍기도 했고..
단촐한 그릴파티라며
음식하나씩 장만해와도 되고
그냥 와도 된다지만
그래서야 쓰나..
하여,
직원들에게 익숙한
잡채 한 보시기와
수박 한덩어릴 사서
얀이네 레스토랑
대형냉장고에 보관해뒀다가
퓌센의
슈방가우 마을로 갔다
국경지역은
인접국가 거주 가능하기에
부부가 다 독일출신 이라
국경을 넘나들며 출퇴근 한다
요즘은
어떨련지 모르겠지만
한국서는 어림반푼 없는 휴가를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간씩
휴가 떠나는 문화가
이젠 새롭지도 않다
직원 반이나
휴가 가고
인원이 적었다는 말을 이렇게 한거고..
검소한듯 하면서도
비교적 깔끔한 집안은
누가 온다고 해서 급 정돈한다거나
애써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평소에도 편안했던 일로나의 분위기와 흡사
나으 독어선생 작은아들 필립은
방학맞아 외갓집가고 없었지만
토막단어 연결해서
대충 때려잡아 큰 어려움 없이
뻘쭘 하지만은 않았다는..
먹고 마시길 몇시간
끝없이 들어가는게 신기
오전근무만 하는 일로나
한달월급 해먹지 않았을라나?.^^
이어서
일로나 표
디져트케익과 커피타임
해질녁
조막만한 램프에 촛불이 켜지고
은은한 불빛아래
수다 수다
남자들의 수다도
아줌마들 수준 못하지 않다.ㅠㅜ
가고싶어 춥다하니
담요까지 동원
오밤중이 되어도 파할기미가 없길래
요럴땐
현기가 알아듣는 한국말로
우린 이쯤에서 빠지자~
수고한 일로나 에게
초대 감삿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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