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슬기로운 봉쇄생활 3.

셰난도우 2021. 1. 28. 19:57

워~워~~

알아 알아

이제 그만 할꺼라고~~!!

 

우리 시대

때만 해도

아가방이니 머니 안입히면 격 떨어질세라

허세 작렬하게 살며

아이에게 저런걸 했었는데

더군다나 손녀에게 뜨개옷을 입혀?

당근 생각조차 해본적 없었다.

근데왜?

 

미쿡하고도 수도 출생인

내며늘 자넷은 의외로 검소한편

"어머니 아지 배넷저고리 떠주세요.."부터

각종 아가옷 사진들을 뿅뿅 보내며 이쁘쥬 이쁘쥬?

거절할 이유 있간?

아니

오히려 고맙고 신나는 일이 아닐수 없었다가 맞다

 

퇴근한 뇽감은

오늘 아지 패션은 무언가?

두 노인네 마주앉아

마치 인형놀이 하듯 매일을 웃었고

해외 유튜브로 배우자니

뜨개영어도 깨알 늘어 일석이조

 

희소성

떨어지게 시리

어쩌자고 한꺼번에?

곁에 산다면야 이러겠음?

상점가 죄다 닫혀서 단추며 고무줄등,

미완성작 마무리 되고

독일 국경봉쇄 풀리면

아우크스부르크에 봐둔 대형 아기백화점 가서

갖은 아가용품 사서 함께 보내려니

계속 뜨게되는걸 어쩌누...

 

꺄악~~

"어머니 진짜 금손이세요.."

아무리 립서비스라 해도

이소리 듣고 기분나쁠사람 있으?

 

얘!

좋아해주니 신명에 자꾸 뜨긴 한다만

허접하면 안입혀도 된다

저 ↙백일드레스 아지 입힐거고

어머니 떠주신것 까지 대대손손 물려줄거예요...

(감격의 도가니.. ㅠㅜ)

 

" 이모가 떠주신 토끼 아직도 잘놀고있어요

이모~ 고맙습니다~"

네덜란드 에바가 보내온 인증샷↘

애기때 이니셜까지 새겨 안겨준 토끼였는데...

이런 환장할 기분 느껴봤남?

 

뜨개질 하는 할줌마 곁

손녀이름 작명하는 할부지

이만하면

그럭저럭

행복한 봉쇄생활 이라고 볼수있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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