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치
디립다 올려놓고
또 증발?
한국에
자가격리할
숲속농장 별채에다 격리준비 완료 해놓고도
정부시설 호텔에 격리당한지 일주일이 넘은
티롤댁의 기막힌 사연은
차차 풀어놓기로 하고
티롤 마무리에 드간다..ㅠㅜ

올 4월도
매년 그러했듯이
실망(?) 시키지 않고
근 열흘동안 눈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음에도
계절의 섭리는 어쩔수 없는지
앞 다투어 봄꽃들이 고개를 디미는 2021년
아홉번째 로이테의 봄..
앞산 바라기
티롤 댁이
한인 한명없는 외딴곳에 홀로지낸 8년간
해발 2,300m 앞산
석회암 틈사이
뚜렷이 나타난 십자가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어
외로움을 달래며 지냈던 고성 에른베르크(Ehrenberg),
티롤의 명물이된
현수교 "High Line 179"가
2014년 5월 착공
2014년 11월 완공된 모습을 지켜보았던
그 세월을 접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두번째로
6년간 머문
렌탈 아파트는
아주 새아파트로 만들어놓아야 했고
잃어버린 열쇠 하나 만들기에도
인스부르크에 있는 관리소와 집주인 확인서 지참해서
54€ (약 7만4천원)나 들여야 만들수있었고
두명의 지인이 렌트를 원했으나
비싼 중개료 감수하면서 까지
아무나 주지않는 까탈스러움..
1년에
300€나 하는 TV시청료며
자동차 보험료도 죄다 환불받아낸
똑또칸 티롤댁,
근
1년 반동안 닫혀있는
수영장 & 누드사우나
200€ 남은 카드를
그간 애써준 에브린 손에 쥐어주면서도
돼지저금통 털어 몫돈도 만든다,
호텔 투숙객만
레스토랑을 이용할수 있기에
저녁은 전통요리로
예약만 하면 뇽감 사무실까지
점심 배달도 해주어
코로나 창궐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우아도 떨어봤고,
가족처럼 지내던
차이나 레스토랑 얀이 가족의
이삿짐 날라주기며
주말마다 송별회하자며 불러대니
가든 봄단장
말끔히 해주며
나랑 심은 부추 죽이지 말고
압력밥솥 등은
나 올때마다 사용해야되니
잘 쓰고있거라이~
로이테 주변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눈과 가슴에다 저장하고
승용차 처분하고 나서부터는
뇽감은 자전거로,
나는 주민만 사용하는 저렴택시 애용
공항에서 캐스팅 해온
중국청년 제크를
낯선곳에 두고오기 서운해
년초부터 매주 수요일 런치타임 가졌더니
마지막날 저녁을 차리고 싶다나..
우리가,
로이테를 떠나오게된 까닦은
워낙 여행을 즐기기에
노년을
일해가며 여유롭게 여행이나다니며
유럽생활을 즐기자 해서
60개국을 넘겼으니
참 어지간히도 돌아다녔는데
근 2년 가까이
발묶여 지내니 인내심 한계에 다달아
41년 직장생활 접고
프리랜서로 전환하여
격리기간에도 프로젝트는 계속하고 있기에
어느 여름 갑자기
로이테 산장에 가있을지 모르니
아주
떠나왔다는 생각보다
잠시
비웠다고 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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