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중에서
오스트리아 알프스 초입
티롤주 하고도,
가장 청정지역이며
천혜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로이테는
떠나오기 직전
발코니에서 담아본 삼면과
벌들도 예쁜아파트 생활하던 뒷산하며
기본 2천m고지 아래 분지 마을이라
여름이면 시원하고
칼바람이 없어 외려 포근했던 겨울..
그곳에서 보낸
내 중년의 일상속
못다한 무수한 이야기와
헤아릴수조차 없는 아름다운 사진들..
그 모든것 중에서도
좋은 것들만
가슴에 간직하기로 하고
더러 나쁜기억도 없지않지만
그나마 다행은
조물주에게 부여받은
망각이란 편리한 기능덕분에
지탱해 나갈때도 많았고
더러는
미약한 부분 없지않아
그 성능 대폭 할애하기엔 역부족일땐
뻔한 수작인줄 알면서도
어리숙 한척 넘어가주며
배려라고 과대포장 하는 영악함도 있긴했다.
이제,
또다른 생활을 택한
나의 노년은
한국과 미국 이야기로 이어가야 하기때문에
로이테에서는 말이야
요딴말 절대 하지않기로 하고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기록을 남긴다.
나는
처음 보았다.
서양인들의 펑펑 우는 모습과
내눈물이 합해져
눈물바다가 된 광경을..
참..고마웠다
눈치로 지나온 세월이 몇해인가
참인지 거짓인지 분간못할리 있나...
뮌헨 공항까지
전송해 주겠다던 나지라 부부가
열흘전 비엔나를 다녀온후
남편 눌란만 코로나 확진판명 받아
( 오스트리아는
확진자도 꼴까딱 넘어가지 않는한
자가격리후 음성판정 받으면 자유의몸이 된다)
열흘후
음성판명 받았다며
"언니 이제 괜찮아 데려다 줄수 있어" 하는데
기절초풍 하는줄 알았다
무슨말로 하냐고?
저 정도 대화는 전화로도 한다.ㅠㅜ
출국날 아침
호텔 주차장으로 전송나온
나지라 부부와 제크의
창문배웅
일주일 걸쳐
코로나 검사 두번이나 받았고
음성증명서 당근 발급받아
독일국경도 무사통과
독일항공 Lufthansa 수속도 무난
라운지와
면세점은
한산, 썰렁, 그 자체였으며
일반석도
헐빈할줄 짐작은 했었고
팔걸이 올리고 누워올수도 있겠으나
그것도
젊었을때 말이지..
비빔밥을 포기하고 가까운 뮌헨의
독일항공을 택했더니
비즈니스석은 우리부부외 한명
아홉해 동안
못 먹어본
제철과일, 식재료들이 눈앞에 왔다리갔다리
설래임에 잠못들어
영화 세판 때리고 나니 금새 인천공항
뮌헨
라운지에서의 마지막 톡으로
내일 오전안에 도착할테니
중국음식 시켜놔줄려?
형분 짬뽕
난 자장면
이렇게 잡혀올줄
뉘 알았겠나..ㅠㅜ

'티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다 티롤 7. 쌈박한 정리 (0) | 2021.05.23 |
---|---|
어쩌다 티롤 6. 보답 한식 (0) | 2021.05.12 |
어쩌다 티롤 5. Kapelle의 사계 (0) | 2021.05.12 |
어쩌다 티롤 4. (0) | 2021.05.11 |
어쩌다 티롤 3. (0) | 2021.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