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엄마의 한맺힌 이야기
두 아들을 가진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아주 건강하고 차돌맹이같은 두 놈이었지요.
행복이란 바로 이런것이구나...
나보다 더 행복한 여자 있으면 나와 봐라...했는데
그것이 교만일까요?
이제서야
교만스러웠던 마음을 돌이키며
허전한 마음을 쓸어 내립니다.
어느 날 수영장에간 두 녀석
가져간 돈을 몽땅 잃어버리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
큰 애는 엄마에게서 심하게 야단을 맞았습니다.
퇴근한 아빠에게 작은 녀석이...
아빠! 오늘 수영장에서 우리 돈 다 잃어 먹어서 형 엄마에게 맞았다!
아빠: 그랬어? 그럼 너는?
작은 녀석: 자는 체하고 있으니깐 나는 안패데!
그러던 어느날 소설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작은 애 몸에 열이 펄펄...
그래도 그냥 감기증세려니 했는데...
그 무서운 백혈병이란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 날의 그 기억은 지금도 진저리가 쳐집니다.
애를 위해서
안해 본게 있었겠습니까?
이 엄마는 필사적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듬해 햇살이 고운 봄날
일년만에 아이는
엄마품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이가 즐겨 찾아 뛰어 놀던 바닷가
그 바닷가에서
아이를 떠나 보냈습니다.
이따금 그 바닷가에 서서
그 녀석 이름을 목메이게 불러보곤 합니다.
이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대답하듯...
아이의 목소리가 파도소리에 실려
귓전에 들려오기도 합니다.
아이를 보내고
우렁각시처럼 껍질속에서 지나온 몇 해...
하지만
큰 아이을 위해 다시 일어서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또 이렇게 살아가고 있읍니다
항상 그리움을 가슴속에 지닌 채...
내색할 수 없는
아픈 가슴을 부둥켜안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