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해외 여행

내가 만난 가이드 들(2)

셰난도우 2005. 8. 4. 14:28

내가 만난 가이드들


페케이지 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남아를 시작해서
미국ㅡ>카나다ㅡ>오세아니아ㅡ>유럽ㅡ>아프리카
뭐 대충 이런 형태로 진행되는것 같았고
고기도 먹어본 넘이 많이 먹는다고
다녀와선 바로 신문이나

인터넷 검색에 들어간다
이것도 큰 병이다.


뉴질랜드 가이드
썰렁한 가건물 재봉틀에

양모이불 물려놓고(전시효과 인듯)
몇시간을 이동할 생각도 안했다.
호주 가이드는

똑 같은 톤으로 끝없이 주절거려 모두를 잠들게 했다.

 


흉만 보느냐?
아니다.
베스트 가이드를 뽑으라면
로마의 깡마른 그친구를 첫번째로 꼽고싶다
사실 우리가족은

독일친구가 유럽지사를 통해 연결해준바
자기와는 무관하였다.
서울에서온 30여명과 합류했으니

그분들에게는 이방인이라
처음에는 왕따를 당했다.

 


사전 양해없이 태웠다고

심하게 항의하는 남자분에겐
(나중에 알고보니 목사님이란다)
정중하게 고개숙여 사과까지 하는 모습...

정말 미안했다
(원수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사제께서는

신도들에게 무얼 전도하시는지..
2박3일후 헤어질땐 가장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이 친구 에게는 대충이란게 없었다
정말 혼신을 다하여

자기가 아는 지식을 미담과 함께 전해주어
책자만으로 다녀야 했던 우리에겐
그를 만난게

아주큰 행운이었다.


일정이 촉박하여
추석날 이른새벽 차례를 지내고

부랴 부랴 떠나게 되었고
일주일후 아버님의 기일이라

차례상에 로마 호텔주소 드리며
거기서 만나자고 엎드려 고했다.
"어머나~ 우리 아버지 해외여행 하시겠네..."
손위 시누이의 말이 고마웠다.


우리의 로마친구,
사정이야기를 듣고

짬짬이 호텔로 연락하여 케익이며 와인까지..
밤늦게 도착한 호텔

분주히 주방드나들며 꼼꼼히 챙겨주는 아름다운모습.
감격의 도가니탕이였다.
지중해 과일과 케익 와인...
엉터리 젯상은 차려졌고
와중에도 가냘픈 양초와 향을 챙겨온 짝지
어딜가나 맏이는 달랐다.


남은 일정때문에

많지는 않지만 작은 성의를 보이고 왔다
진정한 팁이란

이럴때 주고받는것 아닐까...?
현지손님이라며

극구 사양하는 겸손함...
내 어찌 그친구를 잊을수 있으리오?
절대로 이글을 볼수없겠지만,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로마의 깡마른 친구 정말 고마웠소!

 

 

 


    ㅡ 계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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