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불량며눌 일지

짧은 연휴 긴여정(2)

셰난도우 2005. 8. 16. 11:13

레비게이숀이란

세상 편리한 물건임엔 틀림이없다.

" 시상에~~ 고거참 희안 하대~~이 "

" 하루종일 씨부리며 잘도 갈치주네..."

두 노인네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88세 노인이 힘든줄도 모르고

엎드려 경건하게 절한다

속내는 모르지만

우리만 위해서 기도하시라며 공갈까지 쳤으니

아마 부랑스런 맏며느리의 명령(?)이라 

그리하셨으리라 믿는다. ㅋㅋ

 

늙으신 엄니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곳을 보여드리고자

지칠줄 모르고 죽을똥 살똥 이동하는 효자아들...

동창회도, 외국에서온 제부도 홀로두고 떠나왔건만,

이왕지사 떠나온거

마음비우고 빵실빵실 웃으며 앞장서서 기꺼이 지갑을 풀었다.



말로만 듣던 소금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 지는구나~

형님은 그져 신기하기만 하시단다 

                            

곰소에서

까나리 액젓과 새우젓 김장하시라

댓빵으로 큰거 안겨드리니 눈물을 머금으신다

" 아님니다 형님....

하루만이라도 행복해 하시는모습 봐도

전 이렇게 좋은걸요~~~"

 

 

 

캬캬캬~~모처럼 만에 조신한 사진하나 건졌기에 올려봤음다.

 


 

제 블로그는 물론 이곳에 사진까지 실렸다면 기절초풍할 사랑이 신랑임돠.

 

 

마지막 발악인양 바다엔 사람으로 가득찼고

벌거벗은 젊음이 마냥 부럽기만 하더군요....

그래도 이까장 왔디라고

발만 적시는걸로 만족했읍니다

 

다 저녁,

조용한 산사에서 하룻밤 머물고자 내장사로 직행

깔끔한 산채비빔밥으로 요기하고

찾아든 모텔

커피랑 찐고구마까지 건내주시는 훈훈한 인정

꼬실꼬실하고 정갈한 인조 이부자리의 가족실하며

난 아마 이 전라도를 사랑하게 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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