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게이숀이란
세상 편리한 물건임엔 틀림이없다.
" 시상에~~ 고거참 희안 하대~~이 "
" 하루종일 씨부리며 잘도 갈치주네..."
두 노인네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88세 노인이 힘든줄도 모르고
엎드려 경건하게 절한다
속내는 모르지만
우리만 위해서 기도하시라며 공갈까지 쳤으니
아마 부랑스런 맏며느리의 명령(?)이라
그리하셨으리라 믿는다. ㅋㅋ
늙으신 엄니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곳을 보여드리고자
지칠줄 모르고 죽을똥 살똥 이동하는 효자아들...
동창회도, 외국에서온 제부도 홀로두고 떠나왔건만,
이왕지사 떠나온거
마음비우고 빵실빵실 웃으며 앞장서서 기꺼이 지갑을 풀었다.
말로만 듣던 소금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 지는구나~
곰소에서
까나리 액젓과 새우젓 김장하시라
댓빵으로 큰거 안겨드리니 눈물을 머금으신다
" 아님니다 형님....
하루만이라도 행복해 하시는모습 봐도
전 이렇게 좋은걸요~~~"
캬캬캬~~모처럼 만에 조신한 사진하나 건졌기에 올려봤음다.
제 블로그는 물론 이곳에 사진까지 실렸다면 기절초풍할 사랑이 신랑임돠.
마지막 발악인양 바다엔 사람으로 가득찼고
벌거벗은 젊음이 마냥 부럽기만 하더군요....
그래도 이까장 왔디라고
발만 적시는걸로 만족했읍니다
다 저녁,
조용한 산사에서 하룻밤 머물고자 내장사로 직행
깔끔한 산채비빔밥으로 요기하고
찾아든 모텔
커피랑 찐고구마까지 건내주시는 훈훈한 인정
꼬실꼬실하고 정갈한 인조 이부자리의 가족실하며
난 아마 이 전라도를 사랑하게 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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