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 했나..?
크게
눈쓸일도 없어보이는 아들넘은
아버지 유전자를 더 많이 물려받은듯..
라식수술을 받고자
그간 모아둔 달러를 내밀며
모자라면 엄마가 좀 도와주세요..한다
지인의 소개로 찾은
겁나게 친절한 안과는
병원이라기 보담
아늑한 카페에 들어선듯한 느낌..
검안, 상담후(약 2시간)
수술과 회복시간 합이 30여분 만에
너무 밝고 청명하게 보여지며
수술 다음날 부터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니
참..좋은 세상을 만난것 같다
그래도 이주일 간은 조심을 해야겠지만..
몇년만에 만난 녀석은
부쩍 양순해 진것 같이
눈빛부터 달라져 왔다
가족 나들이도 선뜻 나서서
늙은 아비는 대견스러워 한다
아직 본색을 들어내지 않아서 그런가..
하여간 두고볼 일이다
몇개월 전부터
신물이 올라온다고 호소해 왔던터라
달반 머물 동안 싸그리 손을 봐서 보내야 겠기에
병원이라면 경끼를 이르킬만큼 싫지만
자식의 일이니 어쩔수가 없다
예약을 해놓고
벌벌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애를 먹었다
자라보고 놀란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 했던가..?
갖은 검사를 다했다
다행히 별탈은 없어보인다는 검진 결과를 듣고서야
한시름 놓는다
추하게
시들어 가는 모습이 싫어서
송이체 떨어지고 만다는
난,
능소화 이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