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가끔 그리운너

하노이 아가씨와의 펜팔

셰난도우 2011. 5. 20. 16:27

 

【Subject: 사진보내요~】

 

링.

너무 순박하고 착하기만한 링

그제는 너무너무 고마웠구요

늦은 시간까지 잠 안자고 사진 보내주어 더더욱 고마워요

우와~

베트남 사진 올리기, 보내기, 저장하기...

진짜 장난아니게 느리고 어려워요

아줌마 블로그 정리하려다가 성질이 급해서 죽는줄 알았고

아직 한페이지도 못 올렸어요

 

사진 올리기 등록해놓고

한잠 자고나면 겨우 몇장 등록되고...

으앙~~~미쳐!!

 

9시 비행기로 호치민으로 떠나요

20일 한국도착예정

서울가서 연락할께요

예쁜 링 사진 몇장밖에 없지만 보낼께요

이럴줄 알았으면 많이 찍어둘껄...

안녕~

 

 

【Re:】

전 사진을 잘 받았습니다~^^~

헤어진 날 밤부터 오늘까지 비가 그치지 않은 걸 보니까

우리가 날짜를 잘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하노이는 그렇게 예쁜 날씨에 있는 모습만 기역해주시면 좋겠네요~

추억을 많이 쌓으시고

재미있는 여정을 보내길 바랍니다~
다음에도 하노이에 놀러오세요~

그때 제가 무료로 안내해드리 겠습니다.

다음에는 진짜 열심히 하겠습니다 >0<

또 뵐게요~~~

 

 

【From: 서울아줌마

Subject: 고마워요..】

에고...

링은 예쁘기도 하지...

이른 아침부터 호치민 시내관광 돌아다니다가

아픈 다리를 끌고 돌아왔더니

반가운 링의 메일이 도착해 있었네..

 

아줌마가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베트남 생각하며

착한 베트남 아가씨 링양을 잊지않을터이니

혹 한국에 올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연락하세요

 

【Re:】

ㅋㅋㅋ
제가 블로그에 들어와서 사진 잘 봤답니다 ^^

비가 온날에  땀콕에 가서 관광하시다가 비 맞으셨으나 고생 많이 하셨네요!

게다가 버스에 들어가서도 추위를 못 피하셔서 사진만 봐도 얼어서 죽은 것 같았죠!

그래도 기억에 남을 만할 추억이라고 생각하시면 기분이 편해지실 겁니다 ^^

호치민 사진도 봤습니다!

참 덥고 수분이 없을 만큼 불현하셨죠!

노 이사장님과 예쁜 직원언니랑 가셨네요!

오늘 하노이에는 햇빛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온날이랑 비하면 사람의 기분이 확 다르게 만들어준 것같습니다!
내일 한국에 다시 돌아가실거죠 >__<

나중에 심심할 때 가끔 저한테 이메일을 보내요, 궁금할 것이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제가 자주 블로그에 놀러 오겠습니다^^

P/S: 맞아요, 오늘 환껌 호수의 거북이 할아버지께 나타나셨다는 기사가 인터넷상에 쫙 펼쳤답니다!

제가 사진같이 보내드렸습니다!

그날 우리가 너무나 보고 싶었지만 나타나지 않으셨던 할아버지를 보실 수 있게 보내 드렸죠 ^^

근데 사진을 보니까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좀 좋지 않는 것같죠!

저 뿐만 아니라 하노이, 베트남 사람들은 지금 걱정하고 있는 문제중에 하나예요 >_<


【Subject: 하노이도 춥나요?】

잘 있었어요 링!

서울은 많이 추워요

그래도 하노이 처럼 찌푸리지않고

햇살은 활짝

 

거북할아버지가 나타나셨으니

하노이에 행운이 가득차겠어요

귀여운 링에게 그 행운이 다 돌아갔으면 하는 아줌마의 욕심^^

 

여독도 풀리고

아줌마는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아저씨는 바빠서 매일 늦게들어오시어

밥 안하는 재미가 솔솔해요

 

베트남에서 너무 먹고만 다녀 2Kg 이나 늘어서

요즘 열나게 운동중이여요

지난번 링에게 메일 보내면서

동남 군에게도 답장을 보냈는데

아직도 수신확인이 되지않았네요

 

혹 무슨일 있는건 아닌지

무척 궁금해요

사무실 가는일 있으면 알아봐 주세요

아줌마가 혼내더라고...

 

여행을 다니노라면

음식이 입에 맞질않아 특히 중국과 터키...

독한 향신료 땜에 밑반찬을 싸들고 다녔는데

베트남 음식은 입맛에 딱 맞아

아줌마 완전 신이 났었지요

쌀국수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난 베트남 체질인가봐...ㅎㅎ

 

【Re:】 

안녕히 계세요~

전 독감을 걸렸습니다 , 며칠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머리가 아파요, 기침도 하곤해요 
ㅠ______ㅠ 요즘 하노이에서 날씨가 무척 춥기때문이에요~

바람도 많이 불구요~ 어디에 가려면 두꺼운 옷을 챙겨야 돼서 진짜 귀찮아요.

서울에도 춥다고 들었기에 사모님도 꼭 챙겨입으세요~

전 3월 14일쯤 면접보러 사무실에 찾아왔답니다!

그땐 2층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남씨에 모습을 봤어요~ 인사도 나누었죠! 아마,

아무문제가 없으니까 걱정 푸세요 ^^ 이메일을 한번도 보내보세요~ 이번에 답장이 꼭 올겁니다~~~

또 안오면 저한테 말해주세요, 동남씨에게 문자를 보내줄거니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교수님께 항상 집에 늦게 돌아오시면 사모님이 혼내셔 해야죠!

더 이상 늦게 돌아오시면 밥을 안 해줄거라고요 ㅋㅋㅋ 농담이에요~

일때문에 그렇게 어쩔수 없이 해야 하셔서 인정하시고 같이 응원하시며 도와주셔야죠 ^^

진정한 아내가 되시길 바랍니다~~~
전 어제 청바지 사러왔어요~

 

【Subject: 한글공부 시간】

링.

잘 있었나요?

감기는 좀 어떤가요?

오늘 오후는 한가하게 보내고 있는중이예요

 

시간이 있기에

링에게 한글공부 가르켜 줄라고..ㅎㅎㅎ

 

우선 링양의 편지를 견본으로 

-----------------------------------------------------------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는 작별할때 쓰는말

이럴때는 안녕 하세요..라고 써야해요)

전 독감을 걸렸습니다 , 며칠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머리가 아파요, 기침도 하곤해요 

(독감을은 독감에로...)

 
ㅠ______ㅠ 요즘 하노이에서 날씨가 무척 춥기때문이에요~ 바람도 많이 불구요~

(요즘 하노이 날씨가..) (그 다음 부터는 아주 맞게 썼어요)

어디에 가려면 두꺼운 옷을 챙겨야 돼서 진짜 귀찮아요.

서울에도 춥다고 들었기에 사모님도 꼭 챙겨입으세요~

전 3월 14일쯤 면접보러 사무실에 찾아왔답니다!

(3월 14일 사무실에 다녀왔읍니다) 

   

그땐 2층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남씨에 모습을 봤어요~

 (그땐이 아니고 그날이나 그때 로군요)

 

인사도 나누었죠! 아마, 아무문제가 없으니까 걱정 푸세요 ^^ 이메일을 한번도 보내보세요~

이번에 답장이 꼭 올겁니다~~~

또 안오면 저한테 말해주세요, 동남씨에게 문자를 보내줄거니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교수님께 항상 집에 늦게 돌아오시면 사모님이 혼내셔 해야죠!

(혼내셔야죠)

더 이상 늦게 돌아오시면 밥을 안 해줄거라고요 ㅋㅋㅋ 농담이에요~

일때문에 그렇게 어쩔수 없이 해야 하셔서 인정하시고 같이 응원하시며 도와주셔야죠 ^^

진정한 아내가 되시길 바랍니다~~~

전 어제 청바지 사러왔어요~

(청바지를 사왔어요)

 

1년반정도 청바지 3개만 계속 입어서 낡었기 때문이에요~ 근데요 ㅠ_______ㅠ

제 사이츠는 26부터 지금 28까지 늘었다보니까 살이 많이 진것같아요 ㅠ_______ㅠ

(사이즈....늘어서 살이 많이 찐것 같아요...) 

 

요즘 운동도 별로 안하고 맛있는 것들을 생각없이 막 먹었나봐요, 저는.....

전 이런 말을 자기입에서 직접 말하는 것이 좀 민망 하긴 했지만

(자기 입으로 말하기에는 좀 민망스럽지만)

전 옛날에 되게 날씬하고 허리도 예쁘거든요 *^^*

(허리도 날씬했거든요...) 

 

지금은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 같아요 ~>ㅁ<~
자주 아니지만 이렇게 가끔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이메일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읍니다...)


좋은 하루가 되세요~~~
--------------------------------------------------------- 

어때요?

문장공부가 좀 되었나요?

링의 편지를 지적하는게 아닌줄 알지요?

하나라도 배우고 익히라는 마음에서 그런거니깐

오해가 없었으면 해요

 

【Re:】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전 솔직히 답장을 보고 놀랐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화도 좀 났는 것같아요 *_____*
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
속이셨나요? ~>0<~ 오늘은 만우절이잖아요 히히히~~~

재미있는 만우절을 보내셨어요?

사모님의 이메일을 읽어보고 나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속상은 물론 부끄러움 하나도 없다는 말이죠 ㅋㅋㅋㅋ

전 어차피 외국인이라서 실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거죠,

한국어를 배우는 동안 주변 사람한테 지적들을 많이 받았는데,

그의견들을 항상 잘 듣고, 맞는지 확인한 후에 자기의 실수나 잘못을 잘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제 실수를 보고 봐주거나 넘어주는 사람보다 바로 잡고 지적해주시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이죠,

그 보다 저를 도와주고 싶어하고

저에 대해 관심이 있어야 그렇게 적극적으로 지적해주 실 수 있다는 거잖아요 ㅋㅋㅋㅋ

전 여태껏 한국어를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 배웠어요,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국어실력을 향상시켰어요,

책에서 있는 것들을 무시할 정도 아니지만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아요~

그래서 항상 자기가 쌓던 감각과 직감으로 공부하는 셈이죠,

항상 책에서 쓰여있는 문법같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모르는데,

시험이 볼때도 직감대로 맞다고 생각하면 맞는 걸로 치고 넘어지는 스타일이에요

(전 털털한 B형이거든요 ^^)

이메일을 쓸 때도 막 감정적인 생각을 바로 쓰고  보내곤 해요~

그래서 그런지 실수는 일쑤였어요 ㅎㅎㅎㅎㅎ

제 건강상태가 아직 그렇더라구요, 감기는 낮지 않다는 말이에요 ㅜ____ㅜ

다음주이면 실습기간이 끝나고 바로 학교에 돌아올거에요~

그래서 지금은 실습보고서를 완성하는데에 정신이 없어요~~~

또 연락하세용 ^^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Subject: 서울아줌마】
 

귀여운 링

그동안 잘 지냈나요?

한국 현재시간 11시 10분

하노이는 2시간 늦으니

9시 10분 이겠네요

9시에 아저씨랑 나가서

한강까지 걷기운동 하고

막 들어왔어요

 

4/10일 일요일엔

베트남 인턴사원 란판과

그의 친구 쩌우,

또 쩌우의 친구,

세명의 베트남 아가씨가

아줌마 집에 온답니다

 

함께 자전거 타고

한강변을 돌아볼 예정이예요

혹시 비가오면 취소라니까

제발 비가 안왔으면 좋겠다 하는걸 보니

잘해주는것도 없는데도

지난 방문이 즐거웠었나봐요 

이번 점심 메뉴는

비빔밥으로 정했어요

 

만약

링이 서울에 온다면

아줌마가 숙식제공 해줄거니깐

언제든지 환영이예요

 

아저씨는 6월쯤

하노이로 출장 스케즐이 잡혔대요

아줌마는 혼자 집지키며 놀거구요

하노이 가면

꼭 링에게 맛있는거 사주고 오라고 부탁했어요

그러니깐

지금부터 무엇이 제일 맛있겠는지

곰곰히 생각해 놓아요

 

【Re:】 

 

안녕하세요 ^^ 전 잘지내고 있답니다!
사모님의 이메일을 읽어보고 나서 사모님도 진짜 재미있게 지내시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교수님의 회사에서 그렇게 베트남사람이라는 인턴 사원이 많이 있으세요?
그 언니들은 다 대단한 사람들인 것같습니다~

부럽네요, 저도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단말입니다 ㅜ_____ㅜ

실은 제가 4월 6일 부터 9일까지 회사를 통해서 EXPO 이라는 전시회에서 통역사로 나왔습니다.

동남씨 당연히 거기에 4일동안 일해서 자주 만났습니다.

동남씨 사모님께 이메일을 다시 보내드린지 모르겠지만

전 어제 만난 후 박동남씨에게 사모님의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박씨가 회사일때문에 너무 바빠서 매일매일 이메일을 확인 할 수 없다고 했대요~

참 일에 푹 빠지신 모양이었습니다 ㅋㅋㅋ

만약에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돼면 사모님께 귀찮게 끼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ㅋㅋ

저에게 숙식까지 제공해주신 말씀만으로도 감사하겠습니다.

근데 진짜 한국에 오면 한번이라도 사모님댁에 놀러오고 싶습니다.

계속거기에 있을 생각은....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랑 같이 사시면 제 못된모습도 보실수 있는 거 아닙니까?

살다보니까 저에 대한 호감은 떨어지면 어떻합니까? ㅋㅋㅋ 농담이구요,

그때 되면 다시 생각하겠습니다. 생각만해주셔도 아주 감사합니다

전 요즘도 사모님 블로그에 자주 들어갔습니다.

근데 가끔 글을 봐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사모님께 화분같은 것 돼게 좋아하시나보네, 집에 화분이 가득 채있는 걸 보니까요 ^^

교수님께 출장가실 때 6월이라면 그때 마침 모든 시험이 끝날 겁니다.

그때쯤 전 아마 편하게 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연락하세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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