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눈이
하루종일 내렸고,
산허리까지 다시 흰눈으로 디덮히게되어
겨울 외투를 껴입고도 오돌오돌 떨었다.
뭔 날씨가
이리도 변득이 죽끓듯 하는지
들판 민들레들 다죽게 생겼다.
네덜란드에서
물물교환 해온
고추모종 넷중 두넘이 냉해를 입었는지
고춧대가 그므스레 색이변해있다.
수월찮게 재미보는 나으 채소밭이
농작물 피해를 입다니..
웰빙에 초치는 날씨가 야속타.
간혹 정원한켵에
작은 온상들이 있어도
예사롭게 보고 지나쳤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는걸 이제사 알것같다.
아.. 요것은
위에량님께 문의차 몰카해온 제라늄인데
흔해빠진 보통품종인지 좀 봐주십사하고...
나이롱 농삿꾼
청장께 얻어온 콩나물콩을
이틀이나 불려도 꿈쩍을 않는다.
해서, 카톡질을 했다
"사랑아짐 : 저콩, 콩나물콩이 맞기나 한가여?"
"청장마눌 : 우리는 잘만되고,
이촌동에서도 잘길러 맛나게 먹었다고 전화왔다는데.."
"사랑아짐 : 그라믄 내꺼는 왜 반항질 해쌌능공?"
"청장마눌 : 혹시 냉동실에 넣지않았어?"
"사랑아짐 : 약국 박카스냉장고 만한디 엇따넣어?"
"청장마눌 : 진짜 이상하네 비행기 타서 그러나~"
"사랑아짐 : 똑같이 받았는데 우리껀 볶아서 준거 아녀?"
다음날 아침 청장 답변톡
[온도가 높으면 싹이 잘나고
물의 Ph(산도)가 안맞으면 안남
이틀이 넘었다니 시루에 안쳐두면 날듯함.
ㅡ게으른 농부 XXㅡ]
요는
너무추워서 싹이트질 않은거였다
사흘만에 멀미중인 넘들을 그냥 안쳐버렸다
5월 중순에 이게 말이나 되냐고...
이곳 생수는
거의 탄산수여서 소화에는 다소 도움이되나
우리 입맛엔 영 아니여서
두어달 전부터
우아~ 하게 마셔야 되는 보이차를
무식하게 냄비에다가 푹푹 끓여먹으며
요즘들어
한동안 쉬었던 비즈를 꿰며 도를닦았다.
가을손님이 하도 탐을 내기에 빼주고만
목걸이와 팔찌셋트를...
끝날무렵 점검들어가니
이빨이 빠졌다.
저걸 뜯어발겨 말어? 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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