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푼수의 품격(마스크 자랑질)

셰난도우 2020. 5. 14. 17:20

마스크 

고무줄 주문한지 

근 일주일 되어서야 

국적불명의 곳에서 보내왔다

20m에 17.50

보통 5천원 미만이면 충분한걸 

2만원이 넘었지만

 

자고로 

뭣이든 간에 

필요한 시기 놓치면 말짱도루묵

보내준것 만이라도 

엄청시리 고마워 할판

 

 

마스크 1장당 

한쪽 귀때기 15cm×2 = 30cm

마련해놓은 70장 자르고 나니

내꺼 만들것도 겨우 남는다. 

 

 

요즘들어

주방 출입이 잦아

주부습진 걸린 뇽감은

마누라 고무줄 연결작업 하는동안

찰랑찰랑 커피 마련해주고

밥준비에 분주

 

네쪽 터놓은 구녕에 

고무줄 끼워넣고

테두리 마무리 작업도 수월치는 않았으나

한땀한땀 열심히 박아제껴

쫀쫀한 재봉땀에 

더러 불량 생기면

뜯어발겨 실밥잘라주며 투덜투덜

시다바리 역할 한몫한 뇽감덕에

늦은 밤이 되서야 

겨우 완성

 

어!

다해놨네!

하모요 내가 누궁교? ^^

 

 

저번 행비에 보내준 마스크를 

착용해본바

품질이 비할곳 없더라며 

엄지척 보내온 반응에 힘입어

 

어제

오너 마크스 통해 

각처로 기부해줄것을 요청

수고 했쓰

잘 전달하고 올께..

 

그리하야,

비록 보잘것 없는 

마스크 나부랭이 지만

여짓

선입견 없이 대해준

Reutte 주민 일부에게 나마

얼굴없는 기부에

나혼자 뿌듯해 하며

내가 만든 마스크를 쓴 누군가를 만나면

흐뭇 웃음 지어지겠지..

 

익명의 기부라면서

자랑질은?

이쪽 사람들 보지않는 내 블로그에

자랑도 못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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