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의 Photo diary

티롤이야기

희소식

셰난도우 2020. 5. 16. 17:23

10~20분이면

독일국경 넘나드는 지역에 살면서

2월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국경이 봉쇄된 이후

 너나없이 격리아닌 

창살없는 감옥?

 

요소요소 

국경 팻말만 있고

맞다은 

좁은산길이 얼마나 많은데

다 어떻게 통제를 하는가 했더니

그제온 지역신문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엄격한 국경수비대 복장을 상상했던것과는 달리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

↓(오스트리아 ↔ 독일 산길국경 통제모습)

 

 

기찻길도 Reutte역을 끝으로

다 끊겼다

인스부르크 가는 열차도

철로가 독일과 연결되 있어서

독일가미쉬(Gamisch)를

통과 할수 없기에

도시간 이동제한이 완화되었지만

열차는 이용불가

인스브르크에서 비엔나 가는 열차도

독일을 몇번이나 들락날락 해야니깐

마찬가질거 같은데

 

6월 15일 부로 

독일국경 완전개방 된다는 뉴스가

 제발 무탈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맘 

너무 간절한건

 

한국인 하나없는

외진 작은 국경마을에 사는건 고작하고

공수해온 한식재료

몇달간 이나

냉장고 탈탈털어 먹어

 저장고도 텅 비어가니 

허전해서 살수가 없기에

국경만 열리면

뮌헨 한국마트 가는게 1순위

 

만만한게 김치라

고추가루, 멸치도 동나기 직전

찐빵한줄도 한끼때우기 딱인데

것 마져도 팥이없어 못만들고

봉다리 봉다리 남은거 다 처리하려고

가져오지 못한게 실수 

이지경이 될줄 어찌 알았겠나..

 

 

독일빵 독일빵 해싸도

딱딱하기 그지없고

 빵이 주식인 곳일 지언정 

빵만으로 끼니를 때우기엔

연식이 오래된 우리로서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걸 으쪄.

 

 

그나마

얼마전부터 동네마트 몇곳에 

빨래비누 같은 두부와

연두가 흔해서

된장, 순두부찌게로 연명하고

착한가격인 신선한 육류(냉동없음)

 지지고 볶고 삶고 국끓이고..

말이 쉽지

서울 다녀온지 장장 4개월동안

외식한번 못하고 갇혀만 살았으니

남아있을리 만무

 

쌀과 해물류는 

터키마트(Türkischer Mart :투루콰이)에서 

아쉬운대로 해결

(여기서는 터키라 하면 

터키사람들도 잘못알아듣는다)

 

  서울 갔을적 

알뜰살뜰 보살펴준 친구부부가

한번더 다녀가겠다고

유럽 하늘길 뚫릴때만 기다리며 

멸치 똥까고 있는데

  과연 언제가 될련지...

 

 

재택근무 동안

뇽감이

뻔질나게 해준 각종 스파게티

놀면서 받아만 먹는다고

나보고 여왕벌이라나..

그러는 자긴 뭔데?

일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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